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부활 제5주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20 20:04
조회
738

가해 부활 제5주일 (사도 6,1-7 / 1베드로 2,4-9 / 요한 14,1-12)

 

 

거룩한 교회

 

찬미예수님! 우리가 지금 모여서 이루고 있는 이 교회는 거룩하고 신비로운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바로 그 거룩하고 신비로운 교회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일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아버지와 하나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러한 아버지와 아드님과의 일치로 말미암아 아드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그 일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 안에 아버지께서 계시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당신에게 맡겨진 그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분 안에 있지 않으면 어떻게 그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하시려는 일들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제자들을 뽑아 성령을 보내시며 거룩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수난을 받고 버려지셨지만, 당신 스스로 그 거룩한 교회의 주춧돌이 되셨습니다. 오늘 제2독서가 바로 그러한 내용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 주춧돌이 되시는 분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에, 그 교회를 이루는 우리 역시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모두가 ‘살아 있는 돌’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돌에 걸려 넘어지지만, 우리는 이 돌을 머릿돌로 하여 세워진 거룩한 교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도록 선택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이 땅 위에서 모든 이에게 선포하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제2독서는 교회를 이루는 모든 이들이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사도들은 교회의 교계제도를 세웠습니다. 그 이야기를 오늘 제1독서가 전해줍니다. 모든 이들이 교회 안에 있지만 각자 자신들이 받은 직무에 따라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선포하고 거룩한 성찬을 거행하는 사제직을 수행하면서, 그 성찬에 봉사하도록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이들을 부제를 임명하고, 제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봉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 더욱 자라나서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속한 교회는 사람이 세운 조직이 아닙니다. 거룩한 삼위일체 하느님에 의해 세워지고, 또 그 거룩한 삼위의 일치에 참여하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그 교회 안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일들은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맡겨진 그 일들을 충실하게 한다면, 분명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에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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