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것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20 19:19
조회
734

가해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사도 13,44-52 / 요한 14,7-14)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것

 

  찬미예수님! 오늘은 부활 제4주간 토요일입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말씀들은 한결 같이 모두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우리들과의 관계에 대한 말씀들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드님이 하나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양떼라는 사실입니다. 부활 제4주간을 정리하는 오늘, 그 관계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하나라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리고 그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이러한 일치로 말미암아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이루신 일보다 더 큰 일이 있겠습니까마는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예수님께서 이제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의 말마디만 보면 참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더 없는 영광을 주시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깊이 헤아려보면,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우리의 청을 모두 들어주시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청을 다 들어주시는 이유는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뜻을 우리가 알아듣는다면, 우리가 예수님께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 좀 더 분명해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청을 모두 들어주시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게 된 것도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으면 바로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이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아버지와 아드님의 일치 안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다른 곳에서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오늘 독서에는 이처럼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보여줍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유다인들에게 박해를 받았지만, 그 박해는 바오로와 바르나바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드님, 그리고 우리와의 관계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와 아드님의 일치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우리가 무엇을 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부활 제4주간을 마무리하면서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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