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활 4주간 금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20 10:03
조회
713

찬미 예수님

오후 햇빛에 비추인 수도원 정원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을 볼 때면,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낍니다. 이러한 나무들이 따뜻한 날씨 안에서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그 푸르름과 싱그러움을 유지하게 된 것처럼 우리들 또한 따뜻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에 모시며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에 동참할 수 있기를 청해 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6)’이라고 밝히고 계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이 ‘진리’이며 ‘생명’인 동시에, 우리를 진리이신 하느님과의 일치 안에 머무르게 인도해 주시는 길이심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서 온전히 하느님과 일치 안에 머무르며 참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느님께 가는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하고 명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우리들의 삶의 방향을 명확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바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진리이신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으로 참된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를 믿으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완전하지 않은 인간이기에, 때로는 자신의 나약함으로 인해서 때로는 자신의 욕구에 기울여져서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는 삶을 걸어가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공허함으로 인해 우리들이 내적인 안정을 갈구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면 신앙 안에서 내적인 안정 찾으려고 노력을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자기 자신의 욕구나 자신이 원하는 다른 외적인 상황 안에서 안정을 그리고 자기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영원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에 커져가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자신에 대한 더 큰 확실성을 찾고자 그리스도 안이 아닌 자기 자신 안에 머물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많은 혼란스럽고 지쳐있는 마음 안에서 우리 자신을 선택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의 길은 명확합니다. 바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시는(요한 4,14참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믿음을 갖고 당신의 이끄심에 동참한다면, 예수님께서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요한 14,2-3)”하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당신이 누리는 영광 안에 우리들을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이와 같이 믿음을 갖고 당신의 길을 선택하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당신께서 손수 그 자리를 마련하고 보장해 주십니다.

 

설령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잘못을 저지르는 잘못된 선택을 하여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자리를 마련해 놓으시고, 당신의 길로 돌아오기를 늘 기다려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돌아서면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의 길로 이끄십니다(루카 15,11-32 참조).

 

비록 우리가 나약하고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기울어질 때도 있지만, 용기를 갖고 믿음으로 이를 넘어서, 참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이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증언하였듯이 우리 또한 진리이신 하느님과 일치 안에서 참된 생명을 누리며 살아감으로써 그리스도를 증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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