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빛이신 예수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18 12:26
조회
695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사도 12,24-13,5ㄱ

복음 : 요한 12,44-50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는 빛이시며, 어둠 속에 빛을 가져 오시어 사람들을 구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시편 27편에서는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그리고 이사야 60,19에서는 “주님께서 너에게 영원한 빛이 되어 주시고 너의 하느님께서 너의 영광이 되어 주시리라.”의 말씀처럼 예수께서 빛이시라고 말씀하시기 이전에 구약성경에서는 하느님을 빛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의 말씀을 들으니 전등과 발전기가 떠오릅니다. 전등은 발전기와 연결됨으로써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빛의 원천이신 발전기라면 예수께서는 발전기와 연결되어 빛을 전하는 전등이라는 생각을 가져 보게 됩니다.

 

 빛은 통찰과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우리에게 비추어 주시며, 우리가 하느님을 보고 들으며 믿을 수 있도록 깨달음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나를 따라오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오히려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요한8.12) 이러한 예수의 말씀은 예수께서 어둠 속에 빛을 가져오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계시는 곳에서는 세상이 더 환해집니다. 더불어 예수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길을 잃지 않으며, 그 삶이 더 밝고 행복해집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는 사실을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의 치유 이야기를 통해 징표로 알려주십니다. 예수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소경을 만났습니다. 예수께서는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갠 다음 눈먼 사람의 눈에 발라 주십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실로암 못에 가서 물로 씻으라고 말씀하십니다.(요한 9,6 참조). 남자가 다시 돌아왔을 때 눈은 이미 나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어둠 속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빛이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 그분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은 눈먼 소경이 아니라 다름 아닌 나 자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자신의 현실을 보지 않은 채 삶에 대한 안락과 쾌락에 대한 환상을 가진 채 그 안에서 안주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삶의 편의와 안락함에 길들여지는 마음은 자신의 현실을 보지 못하고 눈이 멀게 됩니다. 믿음에 대한 신앙은 새롭게 봄을 뜻하는 것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기에 주님을 믿는 사람은 진리의 더 깊은 것을 보고 하느님을 만나 뵙게 됨으로써 본연의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 세례초를 받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신앙고백으로 세상이 더 밝아지고 더 환해진다는 것을 세례의 초를 통해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느님의 빛을 비추는 빛이 되신 것처럼 우리 또한 예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만나며 믿는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 예수의 빛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의 말씀과 행동은 빛을 발합니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통해 빛을 비추셔서 어둠 속에 있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환희 밝혀주십니다. 빛의 형상이신 예수를 바라볼 때 우리들의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느끼며 그 빛을 이 세상에 비추는 하루가 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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