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너는 친구를 위하여 순교할 수 있느냐?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14 10:50
조회
889

너는 친구를 위하여 순교할 수 있느냐?

 

✝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요한복음 15장 11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복음서에서 말하는 기쁨이라는 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을 이제부터는 새 생명을 살아가는 제자들이 서로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기 전에는 무기력하고 기쁨이 없는 절망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다시 새로운 생명을 살아가는 힘을 얻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제자들은 이 기쁨에 사로잡히고 또 이 기쁨은 충만함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우리 또한 제자들이 절망의 삶에서 희망의 삶으로 바뀌게 되었던 예수님의 기쁜 부활을 얻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는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서로 사랑해야 할까요?

요한복음 15장 13절에는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이 바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친구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종은 의도도 의미도 모르는채 주인의 분부만을 실행하는 자로 간주되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종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전부, 결국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한번 오늘 예수님의 말씀처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십자가에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으신 것처럼 우리 또한 목숨을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하여서도 아니고 부모를 위하여서도 아니고 가까운 친구에게 목숨을 내놓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친구를 위한 우리의 희생과 봉사가 아니라 목숨을 내놓는 것 즉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순교나 다름없는 말입니다. 순교는 현재의 시대에서는 피부로 쉽게 와닿지 않는 말입니다. 과거의 극심한 박해가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우리가 믿고 있는 그리스도교를 정부가 괴롭히거나 사악한 종교라고 멸시하고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친구를 위하여 순교하겠냐교 물으면 순교하겠다고 말을 하는 사람보다도 배교하겠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을것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목숨이 위태로울정도로 위기에 봉착하게 되면 친구는 단지 가까운 친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이고 이 사랑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하여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우리 자신을 죽음으로 던져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 자신을 죽인다는 것은 꼭 목숨이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다른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우리 자신을 죽이는 것입니다. 목숨을 내놓는 순교가 아니라 나를 희생하고 나를 포기하고 나의 이기심과 오만함, 나의 욕구, 욕심을 버리는 것이 바로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방법일 것입니다.

작은 실천에서부터의 사랑이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의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우리 또한 그 기쁨안에서 항상 예수님의 친구가 되고 함께 머무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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