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마음을 다하여 돌아가는 시간 – 재의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3-02 09:42
조회
13032

 

3월 2일 / 재의 수요일

제1독서 : 요엘 2,12-18 / 제2독서 : 2코린 5,20─6,2 / 복음 : 마태 6,1-6.16-18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고,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재의 수요일 예식은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이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거친 천으로 만든 참회복을 입고, 자기 죄를 뉘우치고 슬퍼하며 참회하던 관습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오늘 제1독서의 요엘 예언서에서는 회개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이 전해집니다.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그리고 제2독서 코린토 2서에서는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라고 전합니다.

 

  1독서와 2독서를 연결하면, 지금이 매우 은혜로운 때이니,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 즉 회개를 이룰 것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성경의 사람들을 보면, 예언의 말씀을 듣고, 회개를 이루는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의 노아가 회개를 전파했을 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 이들은 구원받았습니다. 요나서의 요나는 니느웨인들에게 멸망을 예언하였습니다. 니느웨인들은 요나의 말을 들어 죄를 뉘우치고 기도로써 하느님의 노여우심을 풀어 드렸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원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회개의 말씀을 들었을 때, 누구든지 돌아가면 구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과거에서처럼, 지금 우리에게도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 예식을 하면서, 우리는 돌아갈 기회를 맞이한 것입니다. 복음 말씀에서, 구체적인 3가지 실천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4)

  이웃에게 자선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선에 대한 지향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인간적 연민의 정이나 사회적 책임감으로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선은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향한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누구도 가난하기를 바라지 않으시며, 형제들이 가난한 사람을 자비로이 돌보시기를 바라십니다.

 

  “다음으로,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 6,6)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보여주는 기도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아무도 그를 볼 수 없는 곳에서, 거기서 그는 자신이 하느님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8)

  단식하고 있는 것이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고,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지닐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남의 눈에 띄지 않고, 감추어져 있는 것을 보아 주십니다.

 

  3가지 실천에서는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단식하는 것을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모두 사람에게 보이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께만 보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을 위한 자선, 기도, 단식을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재를 머리에 얹으면서, 회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의 만족에만 있지 않음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근원이 하느님이심을 기억하고, 하느님께로 되돌아가야 겠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 요엘 예언자에게 전한 말씀,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이 말씀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위한 자선, 하느님을 위한 기도, 하느님을 위한 단식을 통해서, 회개로 나아가야 겠습니다.

전체 1,61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477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함 – 사순 제4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3.30 | 추천 0 | 조회 14764
하느님의 사랑 2022.03.30 0 14764
1476
사랑해지는 것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3.23 | 추천 0 | 조회 15642
하느님의 사랑 2022.03.23 0 15642
1475
후렐로스의 그리스도(Cristo de Furelos) – 사순 제2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3.16 | 추천 0 | 조회 15715
하느님의 사랑 2022.03.16 0 15715
1474
신앙과 삶의 연결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3.09 | 추천 0 | 조회 14451
하느님의 사랑 2022.03.09 0 14451
1473
마음을 다하여 돌아가는 시간 – 재의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3.02 | 추천 0 | 조회 13032
하느님의 사랑 2022.03.02 0 13032
1472
야고보의 조건 –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2.23 | 추천 0 | 조회 13523
하느님의 사랑 2022.02.23 0 13523
1471
부족한 믿음을 채우십니다 – 연중 제7주간 월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2.21 | 추천 0 | 조회 12446
하느님의 사랑 2022.02.21 0 12446
1470
주님의 자비를 체험한다면 – 연중 제7주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2.21 | 추천 0 | 조회 10555
하느님의 사랑 2022.02.21 0 10555
1469
예수님의 특별한 가르침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2.16 | 추천 0 | 조회 11479
하느님의 사랑 2022.02.16 0 11479
1468
나쁜 생각을 다스림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2.02.09 | 추천 0 | 조회 8499
하느님의 사랑 2022.02.09 0 8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