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활 6주간 금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6-03 10:20
조회
767

찬미예수님!

성모성월이 지나가고, 예수 성심 성월인 6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고, 이에 우리도 동참하는 시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해산하는 여자의 비유를 들으시며,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20)”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따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신다는 것은 울며 애통해하고 근심(요한 16,20)이 되는 것이기에, 이 자체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동안 예수님과 함께 살아왔던 그 시간과 삶이 더 이상 의미 없어지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며, 또한 앞으로 제자들의 삶의 목적이 상실되는, 존재자체를 흔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기에 겪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들 또한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우리들에게도 내 자신의 존재를 흔들기도 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이러한 상황 안에서 우리들은 갈등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에 대한 욕구가 크면 클수록 이러한 우리들의 갈등과 고민은 더욱 커지고 깊어집니다.

 

그런데 복음적 삶으로 나가자면 내 자신을 포기해야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나의 삶 안에서 나를 지탱해주기도 했던 것들을 이제는 내 스스로 거부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인해 제자들의 삶의 목적이 상실되는 것과 같이, 이는 그동안 내가 믿고 의지했던 것들이 죽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것이 강렬할수록 이로 인해 울며 애통해하고 근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20)”라고 말씀해주시며 복음적인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분명 그러한 선택을 통해 우리들은 고통을 겪습니다. 때로는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견디기 힘든 커다란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이러한 선택을 통해 우리는 복음적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마치 해산하는 여자가 고통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을 것을 아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커다란 고통을 동반하기도 하는 복음적인 삶의 선택은 마음 안에 가벼움을 가져다주며, 초대에 응답했다는 것이 커다란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그동안에 인간적인 나에서 내 존재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내 존재의 확인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복음적 삶으로 초대하셔서 새 생명의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이러한 새 생명의 기쁨을 누리는 우리는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요한 16,23)”라는 예수님의 말과 같이 성령의 이끄심으로 일치의 삶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들 또한 순간순간 우리들의 삶 안에서 초대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응답하며 나아가, 부활의 기쁨 안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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