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의 기도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6-08 11:58
조회
637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기도

-우리가 하나이듯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① 사도 20,28-38

㉥ 요한 17,11ㄷ-19

 

† 사랑합니다.

 

 6월 들어 해의 길이가 확연히 길어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며, 문득 시계를 보면 여느 때 같으면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는 지지 않고 세상을 붉게 물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해가 길어진 것은 바쁘게 하루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자리를 되돌아보며 성찰을 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허락하시는 하느님의 배려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배려해주시는 삶 안에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감사하는 일상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 예수께서는 하느님과 예수께서 하나이시듯, 우리들 또한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십니다. 기도란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우리들의 가장 절실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오늘 예수의 기도를 통해 예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바로 예수께서 우리들에게 바라시는 점은 하느님과 하나 되어 하느님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우리에게 하느님과 하나 되어 일치를 이루는 길을 알려줍니다. 즉 “사랑은 모든 것을 완성하여 하나로 묶어 줍니다.”(콜로 3,14)의 말씀처럼 우리를 하나로 일치시켜주는 연결의 끈은 다름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과의 일치 안에서 사랑의 충만 된 기쁨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사랑을 나누며 마음을 합쳐서 하나가 되십시오.”(필립2,2)의 말씀처럼 사랑을 나누며 마음을 합쳐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치되기를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보다도 우리들 자신 내부의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사람들로부터의 인정과 돋보이며, 뛰어나고 싶어 하는 사욕이 우리들을 하나 되고, 조화를 이루며 사랑의 참된 기쁨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타인을 시기하는 마음과 이기심 그리고 자만하는 마음들은 야고보 3,16의 말씀처럼 “시기와 이기심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온갖 악행도 있습니다.”라는 말씀처럼 결코 우리들의 마음이 하나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의 기도처럼 모두 한 마음을 품고 서로 동정하고 서로 형제처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1베드 3,8)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진리에 관하여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고 발견하며 진리에 봉사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 진리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추구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발견하며 사랑에 봉사하는 일이 우리의 역할이며,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되는 길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사랑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드리며, 하느님과 하나 되어 끝없이 예수님 사랑의 향기를 전하는 6월의 하루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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