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주님승천대축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6-03 19:25
조회
753

가해 주님승천대축일 (마태 28,16-20)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찬미예수님!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도를 꼽으라면 역시 ‘주님의 기도’를 꼽아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여쭈었을 때,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도는 마태오 복음과 루카 복음에서 전하고 있는데, 둘 다 똑같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호칭으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너무나 많이 하는 기도라서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기도를 바칠 때, 우리는 이미 성령으로 말미암아 기도하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고 바라는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다고 예수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하늘은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진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당신께서 속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영광스럽게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그 하늘은 바로 아버지께서 계신 곳입며,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진 곳입니다. 아드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잠시 이 세상에 오셨다가 다시 아버지 곁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천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셨지만 완전히 우리에게서 떠나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은 이 신비로운 하늘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오늘날 하늘에 여러 가지 대기층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를 하늘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땅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하늘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늘은 공기로 가득차 있고, 우리는 그 공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지금 숨 쉬고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하늘로 오르신 예수님과 함께 숨을 쉬고 있는 것이며, 그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하늘로 가셨으니 그분께서는 이제 더 이상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와 함께 계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지상 명령, 곧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그분을 통하여 해 나가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오늘을 홍보주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신 이래로 교회는 그분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끊임없이 복음을 선포해 나갈 것입니다. 나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은총이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그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오늘날의 복음 선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늘로 오르신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그 행복을 내 주위의 이웃들에게 전하는 한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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