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랑과 일치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6-09 09:35
조회
664

가해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요한 17,20-26)

 

 

사랑과 일치

 

  찬미예수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고 살아갑니다. 교회의 4가지 특징 중에서 가장 첫머리에 두는 것이 바로 하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이루는 지체라면 우리들의 가장 첫 번째 특징도 바로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모두 같은 세례를 받았고,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있으며, 같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먹고 마시며 살아갑니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께서도 한 분이시며, 장차 우리가 얻게 될 영원한 생명도 같은 것입니다. 이 모든 징표들이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는 이러한 일치가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온갖 분열과 갈등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한 몸이지만 나와 똑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기 때문에, 때로는 의견이 충돌할 때도 있고, 때로는 이해관계가 충돌하기도 합니다. 어떤 때에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누군가가 싫을 때도 있습니다.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나고, 어떤 때에는 상처도 주고 받습니다. 일치를 이루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그 일치를 이루는 일이란 현실적으로 참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 모든 상황을 아셨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냥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하나인 것처럼 하나가 되는 것이며, 잠깐 동안만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고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가 계속해서 추구해 나아가야 하는 이 일치의 원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 기도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기도를 보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 영광을 주셔서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게 하셨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를 볼 때에, 우리는 우리가 하나를 이루는 것과,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 안에 그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고, 또 그 사랑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우리가 일치를 이루는 열쇠라는 사실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그 사랑을 삶의 근본으로 삼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이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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