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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3-26 22:18
조회
1423

가해 사순 제3주일 (요한 4,5-42)

 

 

목마름

 

  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나요? 신부님이 여러분들을 일주일만에 보는데, 그 사이에 몰라보게 예뻐진 친구들도 있고, 멋있어진 친구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네요. 암튼 우리 친구들이 조금씩 조금씩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사람은 하루에 물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대개 2리터는 먹어야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챙겨먹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우리는 물을 먹어야 합니다.

 

  물을 먹지 않으면 목이 마릅니다. 특히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나면 목이 많이 마릅니다. 내 몸에 있는 수분이 그만큼 많이 빠져나갔다는 뜻이죠. 그러면 우리는 물이나 다른 음료를 마셔서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해지면 탈수증세가 오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심지어 오랜 기간 물을 마시지 못하면 결국 생명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우리가 물을 먹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영적인 부분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불안하고 초조해질 때, 아니면 불편한 시간이나 사회적 압박이 계속될 때, 또는 나의 내적인 문제로 원만한 생활을 해 나가기가 어려울 때 우리는 영적인 갈증을 느낍니다. 등산이나 운동을 한 것과 같이 영적으로도 목마름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물을 마심으로써 수분을 보충하듯이 영적으로도 목마름을 해소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을 마시면 그 물이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물을 마셔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영혼도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려면 그에 걸맞는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힘이 들 때, 혹은 영적으로 갈증을 느낄 때 어떻게 합니까? 그 상황은 대개 고통스럽기 때문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실컷 놀거나, 아니면 tv를 보면서 잠깐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통해 그렇게 해소하는 것은 그 때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목마름을 느끼는 것이 영혼에게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해서 목마름을 느끼는 것이 육신에 해로운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어쩌면 그 갈증은 우리 영혼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영혼에 좋은 물을 마실 수 있다면 말입니다. 그 물은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고, 오직 예수님으로부터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사순시기도 중반에 이르고 있습니다. 내가 그동안 예수님이 아닌 다른 데서 물을 찾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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