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구원을 얻는 용기와 믿음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7-05 09:26
조회
967

가해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마태 9,18-26)

 

 

구원을 얻는 용기와 믿음

 

  찬미예수님! 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두 명의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한 명은 방금 생명을 잃게 된 소녀의 아버지인 회당장이고, 다른 한 명은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아 온 여자입니다. 우리는 이 둘의 모습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어떻게 얻게 되는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회당장이 예수님께 갔을 때,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말씀을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높은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에 말을 끊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님의 말씀을 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행동하는 데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회당장은 절박했고, 예수님께서 딸에게 손만 얹어도 딸이 다시 살아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의 믿음과 용기를 보셨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중단하시고 즉시 일어나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습니다. 그리고 회당장의 집에 이르러 소란을 떠는 군중들을 모두 몰아내시고 조용한 가운데에서 소녀를 일으키셨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갔습니다. 그 당시 유다인들은 피를 흘리는 여자를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여자가 불결한 기간이 아닌데도 오랫동안 피를 흘리거나, 불결한 기간이 끝났는데도 피를 흘리면, 피를 흘리는 동안 내내 그 여자는 부정하다. 불결한 기간일 때처럼 그 여자는 부정하다. 그 여자가 피를 흘리는 기간 동안 눕는 잠자리도 모두, 불결한 기간에 눕는 잠자리처럼 다루어야 한다. 그 여자가 앉는 물건도, 불결한 기간에 부정하듯,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것들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레위 15,25-27) 그 여자가 이 규정을 알고 있었다면, 감히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녀를 가까이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여자는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이 행동을 그 당시의 시각에서 본다면, 예수님께 크게 잘못하는 것이고 다른 누구에게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습니다. 즉, 그 여자는 사람들의 비난과 모욕을 받을 각오를 하고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죽을 각오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을 각오를 하고 용기를 내어 예수님께 다가갔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용기를 낼 수 있게 했던 믿음과 절박한 마음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말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마저 포기하는 경우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의 비참하고 나약한 모습 때문에 감히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많은 것들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리스도를 믿고 용기를 내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의 구원이 바로 오늘 여러분 가운데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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