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일상안에서의 표징이란?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7-01 22:15
조회
659

찬미 예수님

 

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처음으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혼인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성모님은 예수님을 바라보며 곧바로 도움을 요청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움을 요청하시는 성모님에게 즉시 반응하지 않으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을 여인이라는 말로 호칭을 함으로써 예수님과 성모님 사이에 어떤 거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 다시 한번 “여인이시여”라는 호칭으로 성모님을 부르십니다. 그러나 이 호칭에 상대를 비하하거나 관계를 부정하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 때라는 말은 예수님의 신적인 영광이 드러나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성모님에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신 것은 어머니와 일정한 거리를 두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낼 기적은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임을 나타내 보이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모님은 왜 예수님께 표징을 보이도록 요구하신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성모님의 부탁으로 기적을 행하신 것자체의 의미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깨닫도록 촉구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장 11절에서 보면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절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제자들이 표징을 통하여 깨달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무엇을 보고 표징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생각하기에 표징이라고 하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체험을 하는 것으로 우리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깨어있는 삶”입니다. 그 표징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깨어 있는 사람”, 즉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일 것입니다.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였던 아이슈타인은 인생에는 두 가지의 삶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기적 같은 것은 없다고 믿는 삶이고, 또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삶입니다. 신앙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창조하신 그분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심을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아무 문제없이 순조롭고 평화롭게 돌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바로 “기적”의 표징입니다.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세상의 모든 것 안에는 창조주의 손길이 묻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바라보고, 그 분의 눈에 비추어 세상을 바라본다면, 매 순간 “카나의 혼인 잔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 그리고 주변 사건 속에서 그분의 뜻을 발견하는 바로 그 순간이, 기적의 “때”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매순간 그분께서 무상으로 우리에게 건네시는 질 좋은 포도주를 마음껏 맛보시는 은총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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