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6-28 11:23
조회
783

가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 12,1-11 / 2티모 4,6-8.17-18 / 마태 16,13-19)

 

 

베드로와 바오로의 모범

 

  찬미예수님! 오늘은 우리 교회의 반석이 되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오늘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주님께서 친히 뽑으신 이 두 사도들의 모범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은 사도로서, 교회의 으뜸이었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해 온 교회가 기도했다는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오늘까지 계속해서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했던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알다시피 바오로 사도처럼 지식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증언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베드로 사도는 성령에 힘입어 이 모든 장애를 딛고 당당히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보듯이, 베드로 사도는 감옥 문을 나갈 때까지 그것이 하느님의 이끄심인 줄 몰랐습니다. 나중에 이 모든 것을 깨닫고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우리도 하느님의 모든 섭리를 바로바로 깨닫지 못합니다. 다만 믿고 따를 뿐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베드로 사도는 깨닫기 전에 믿고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모범이 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신앙 고백을 듣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을 들으면, 자신의 구원이 이미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만큼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또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신앙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바오로 사도가 증언하고 있는 이 모든 말씀들은 오히려 희망에 가깝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정해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되길 바라는 그의 희망입니다. 그가 말하듯이 보이지 않는 희망은 희망이 아닌 것처럼 이러한 모든 것들도 사실은 그가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치 본 것처럼 그 희망이 자신에게 이루어지리라는 것에 조금의 의심도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살면서 무엇을 믿고, 또 무엇을 희망하며, 그 믿음과 희망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분께 선택되어 사도가 된 바오로가 가졌던 이 마음을 우리는 뼈 속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도들을 기초로 하여 지금 우리가 이루고 있는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하늘나라의 열쇠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교회는 크고 작은 것들을 결정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신앙 안에서 가르치고 선포하며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여성 신학이 두드러지게 발전되던 때에 교회 안의 여성 사제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교도권은 여성에게 사제직을 허용하지 않았던 교회의 전통을 지키고 가르쳤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결정하고 사제직에 대해서 그렇게 매었다면, 하늘에서도 그렇게 매여 있는 것입니다. 그 권한을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그 결정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당신 스스로 증명하시고, 성령께서 증명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베드로와 바오로의 모범을 본받으며 다시 한 번 교회의 교도권이 가르치는 것에 순명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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