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연중 14주간 토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7-09 11:48
조회
475

✝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육신은 하느님이 아니어도 사람이든 동물이든 누구나 죽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육신은 인간이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혼은 생명력을 가져다주는 삶의 원리, 죽음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 그 자체 곧 생명의 하느님과의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것입니다. 영혼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든 동물에게 있고 생명을 심어주는 하느님의 숨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육신뿐만이 아니라 이 지상에서는 어느 누구도 인간으로서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영혼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느님을 두려워하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제자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박해 즉 세상의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만을 두려워하라고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세상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박해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이 실제로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죽음에 대한 현실이 다른 사람 이야기 하는 것처럼 들리기에 두려워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무서워하기보다는 돈을 무서워하고 사람을 무서워하고 지위를 두려워하고 명예를 잃을까봐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세상에 속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또한 26절에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라는 말씀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에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알고 계신다는 것도 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하느님께 잘못을 저지르고 하느님께서는 용서해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우리의 위안으로 삼아 다시 잘못을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합니다.

그렇게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느님이 두려운 분이시라는 것을 잊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이 두려운 분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험을 접하게 된 순간은 한번쯤은 가져 보았을 것입니다. 그 순간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참으로 위기의 순간을 겪게 되는 순간,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 병으로 아파보았던 순간 등 모두 기쁘고 즐거운 순간들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더이상은 돌이켜보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은 그리고 또다시 경험하기도 싫은 순간들 속에서 하느님은 두려운 분이시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위기를 겪게될 때 하느님을 찾고 또한 하느님이 두려운분이시라는 것을 참으로 알게 됩니다.

하느님은 두려운 분이시라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은 두려운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하루하루 우리는 소중한 존재임을 알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육신만 죽이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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