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자녀의 자격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8-08 21:21
조회
636

가해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마태 17,22-27)

 

 

자녀의 자격

 

찬미예수님!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에게 하루를 선물로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오늘은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입니다. 도미니코 성인은 아주 널리 알려진 수도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세 시대에 프란치스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탁발수도회로서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설교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도미니코 수도회를 창설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미니코 수도회는 ‘설교의 회’라고도 불립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알베르토나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교회의 대학자들이 바로 이 수도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만큼 도미니코 성인은 복음의 진리에 대한 철저한 탐구를 강조했고 그 정신이 이 수도회의 카리스마로 남아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바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바치신 것은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서이지, 성전 세를 내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을 통해 자녀의 자격에 대해서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세금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거두는 것이고, 자녀들에게서는 걷지 않으니, 자녀들은 면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자녀들은 면제를 받는다. 우리는 모두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형제, 자매라 부르고 같은 아버지를 모신 한 가족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정말로 하느님의 자녀라면, 오늘 예수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면제받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면제받는 것이 무엇인가를 묵상할 필요가 있지만, 그전에 우리가 스스로 하느님의 자녀라고 생각하는지 먼저 묻고 싶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은 누가 줍니까? 다들 아시다시피 그 자격은 하느님께서 주십니다. 그런데 그 자녀의 자격을 우리 스스로 판단하거나 생각해서 스스로 그 자격이 없다고 여길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이미 우리에게 그 자격을 부여하셨는데도 우리는 우리의 불충실함, 그리고 우리의 부족함과 죄 때문에 그 자격이 없다고 여길 때가 많습니다. 우리 스스로 그 자격이 없다고 여긴다면, 우리는 면제받을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함, 불충실함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부족함을 다 아시면서도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 세우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비하심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주셨는데, 어쩌면 우리 스스로의 판단으로 그 자격을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그 자격은 우리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그 자격이 있고 없음을 따질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그 자격을 부여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들을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자녀가 되어 면제받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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