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라우렌시오 성인의 삶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8-10 10:15
조회
733

가해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요한 12,24-26)

 

 

라우렌시오 성인의 삶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이며, 우리 주임신부님의 영명축일입니다. 우리 본당 교우들을 위해서 늘 고생하시는 주임신부님께서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하느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이 미사 중에 기도합니다. 오늘 이 축일을 맞아 라우렌시오 성인의 삶을 되새기며 성인께서 가르쳐주시는 교훈을 마음속에 새겨봅니다.

 

  라우렌시오 부제는 3세기 교황 식스토 2세 때 활동했습니다. 성인은 성경에 나오듯이 교회의 전통에 따라 로마의 일곱 부제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서품되었고, 그 가운데에서도 수석 부제로 선임되었습니다. 성인은 교회의 보물과 물건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는데, 이 보물들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로마의 집정관이 교회의 보물을 황제에게 바치라고 하자 이 가난한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이들이 교회의 보물입니다.’라고 하여 사형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이런 내막이 숨어있습니다. 식스토 2세 교황이 재위하던 258년은 아직 교회가 자유를 얻지 못한 박해시대였습니다. 교회는 313년 밀라노 칙령이 내려지고 나서야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때 로마 황제는 발레리아누스였는데, 그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라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교황은 신자들을 모아 성 갈리스토의 카타콤바에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들이닥친 군사들에게 교황이 잡혀 사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라우렌시오 부제는 교황이 사형을 받게 된 것을 크게 슬퍼하였습니다. 그러자 교황은 라우렌시오 부제 역시 3일 안으로 자신을 따라오리라고 하자, 성인은 크게 기뻐하면서 돌아가 교회의 소유물들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로마의 집정관 코르넬리우스는 그의 이러한 행위를 알고서 교회의 보물들을 모두 황제에게 바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성인은 교회의 모든 보물을 모으려면 3일 정도 걸린다고 하고서는 그 기간 동안 모든 보물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이들을 모아 집정관 앞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바로 교회의 진정한 보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집정관은 황제를 능멸했다는 이유로 성인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온갖 고문으로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끝내 성인을 석쇠에 구워 죽이는 형벌로 사형에 처했는데, 전승에 의하면 성인은 하나도 고통스러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보아라, 한쪽은 잘 구워졌으니 다른 쪽도 잘 구워서 먹어라!’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성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보물을 잘 지키는 것보다 가난한 이들과 나누고 함께 하는 것이 더 큰 사랑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누군가 사랑은 나의 존재를 사랑하는 이에게 온전히 내어주는 것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라우렌시오 성인의 축일을 맞아 오늘만이라도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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