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행복의 길과 불행의 길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8-21 22:48
조회
459

가해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마태 23,13-22)

 

 

행복의 길과 불행의 길

 

찬미예수님! 오늘은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입니다.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은 본래 여왕이신 동정 성 마리아 축일로 5월 31일에 지냈던 축제일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보편전례력 안에는 남아 있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성모님을 기념하는 축일 또는 기념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어떤 나라에서는 5월 24일에 ‘그리스도인들의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도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이 기념일을 지냈지만, 지금은 지내지 않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5월 31일에 지냈던 ‘여왕이신 동정 성 마리아 축일’은 바티칸 공의회 이후 로마 전례력이 개정되면서 성모님의 천상 영광과 연결되어 8월 15일 성모승천 대축일 다음 8일째가 되는 8월 22일에 지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도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하느님께서 택하신 구원의 도구로서 하늘로 오르시어 영원토록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시는 어머니이시며 모후이신 성모님을 기념하는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며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불행의 길을 꾸짖으시기도 하고, 우리에게는 행복의 길도 알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행복의 길과 불행의 길의 차이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불행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버려서 자기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 한 사람이 개종하면 그를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 경우가 모두 다른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나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잘못되게 하는 경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죄 짓게 하는 일이 없을 수 없지만, 그런 사람들은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고 하실 정도로 엄하게 질책하신 적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루카 17,1-2 참조)

 

  우리는 모두 다 남을 죄 짓게 하는 일이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남을 죄 짓게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맹세하는 일을 들어 우리에게 그 이유를 가르치십니다.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마태 23,19)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다른 이들을 죄 짓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는지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만 모른척한 것은 아니었는지 성찰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을 지키고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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