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성모승천대축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8-15 22:15
조회
740

가해 성모승천대축일 (루카 1,39-56)

 

 

성모승천의 역사적 의의

 

찬미예수님! 오늘은 우리 가톨릭 신자들의 4대 의무 대축일 가운데 하나인 성모승천대축일입니다. 이 날은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기쁜 날이지만, 특별히 우리 민족들에게 더 없이 중요하고도 기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성모님의 승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역사를 통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성모님께서 승천하심을 믿을 교리로 반포한 것은 1950년 11월 1일 비오 12세 교황님께서 반포하신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이란 사도적 헌장에 의해서입니다. 이 헌장에서는 성모님의 승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원죄가 없으시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현세 생활을 마친 후 육신과 영혼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 영광을 입으셨다는 것을 믿을 교의로 밝히고 이를 선언하는 바이다.”(MD, Munificentissimus Deus –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 44항)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비행에 성공했던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인 1903년이었고, 이 헌장이 선포된 지 불과 7년 후에는 인간이 처음으로 우주에 나가 광활한 우주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성모님께서 하늘로 오르셨다는 것이 믿을 교리로 선포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교리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도시대 때부터 이미 성모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계셨고, 성모님의 승천 이후에 아시아 교회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유럽의 교회들도 8월 15일을 성모님께서 승천하신 날로 기념하였습니다. 7세기를 전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교회에 성모님께 대한 신심과 더불어 8월 15일 성모승천 축일이 전파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례가 교회 안에 계속해서 유지되어 왔고, 교회에서 사도좌의 이름으로 성모님의 공적 발현이라 처음으로 공인했던 1830년 성모님의 파리 발현 이후 1932년 벨지움의 발현까지 성모님께서는 이 승천 교리가 선포되기 전부터 이미 당신에 관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우리 민족은 이러한 성모님의 승천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이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던 때에 우리 교우들은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하였고, 성모님께서 승천하신 날 우리는 꿈만 같은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945년 바로 오늘 우리는 성모님의 전구로 광복을 맞이한 것이지만, 전세계 사람들은 일본의 항복으로 참혹한 제2차 세계대전의 그늘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1948년 8월 15일에 우리민족은 이승만 박사를 초대 대통령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건국을 전 세계에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성모님의 승천에 대해 기록하지 않지만, 성모님께서 승천하실 수밖에 없는 근거들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원죄가 없으신 분이시고 평생 동정으로서 예수님의 구원 사명에 직접적으로 동참하신 분이시기에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통을 겪으실 때에 성모님께서도 고통을 겪으셨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것과 같이 성모님께서도 승천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장차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루실 구원의 예표가 됩니다. 오늘 성모님의 승천 대축일을 맞아서 우리도 그 영광을 얻게 되길 희망하며 간절히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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