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연중 제20주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8-13 21:29
조회
784

가해 연중 제20주일 (이사 56,1.6-7 / 로마 11,13-15.29-32 / 마태 15,21-28)

 

 

모든 이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

 

찬미예수님! 오늘 연중 제20주일을 맞아서 우리는 하느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을 바라봅니다. 태초에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축복하시며 그에게서 큰 민족이 일어나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하느님께 늘 순종했던 아브라함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께서 늘 자신들을 돌보시며, 자비를 베푸시고 어려운 처지에 놓일 때마다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할 메시아를 보내주시리라고 희망해 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실 때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민족들은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들을 배척했고, 그들과 상종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이방 민족들과 섞여 하느님과 멀어졌을 때 하느님의 큰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로지 하느님의 구원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이었던 여인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처음에는 그 여인을 강아지 취급을 하셨지만,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그 여인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 여인에게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강아지도 부스러기는 먹는다면서 하느님의 구원이 자녀들에게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주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서 큰 민족을 일으키셨지만, 어떤 한 민족만을 구원하실 뜻을 가지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화답송인 시편67편에서는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온 세상이 그 창조주를 알아 뵙고, 창조주께서 그 세상을 굽어보신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 안에서도 하느님의 은총을 입었던 이방인들이 많이 있었으며, 이사야 예언자는 오늘 제1독서에서 직접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며 주님의 종이 되려고 주님을 따르는 이방인들, … 나는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고 나에게 기도하는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하리라.” 이 예언이 오늘 여러분들이 들으신 복음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이미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백성에게 향해 있지만, 모든 사람이 여기에 순종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늘 하느님께 순종했던 것은 아니었으며, 이방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하느님을 배척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싸우던 적국의 장수 나아만조차도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찬미를 드렸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두고 스스로 이민족들의 사도라 칭했던 바오로 사도께서는 오늘 제2독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 안에 가두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방인이었지만, 지금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그분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지금도 주님을 따르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닫고 그분께 순종하여 몇 사람만이라도 더 이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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