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연중 제23주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9-01 11:20
조회
710

가해 연중 제23주일 (에제 33,7-9 / 로마 13,8-10 / 마태 18,15-20)

 

 

사랑의 교정

 

찬미예수님! 우리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우리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우리는 죄를 짓고, 또 그렇게 죄를 짓는 사람들을 이웃으로 삼고 살아갑니다. 죄로 말미암아 우리는 죽게 되었지만, 이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 덕분에 우리는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려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나에게 죄를 지은 사람이 있다면, 그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그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그 형제가 죄에서 벗어나 살게 하기 위한 방법이지 그 형제를 죄인으로 판정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잘못을 하면 개별적으로 만나서 타이릅니다. 그러나 그래도 안 되면 몇 명이서 함께 만나 그 잘못을 타이릅니다. 그래도 안 되면 교회에 알리는데, 교회에 알리는 방식은 바로 교회의 장상에게 가서 잘못된 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본당의 장상은 주임신부님이고, 그 상급 장상은 교구장님입니다. 이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화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내용을 오늘 제1독서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악한 길을 버리도록 경고하는 일, 이것은 단지 내가 옳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 사람이 잘못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를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죽음을 당하는 것이지만, 그 책임은 우리가 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내 형제 자매들, 내 이웃들을 교정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고, 죄를 뉘우쳐 주님과 화해하고 다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가 어떤 규율의 계명을 들어 하지 말아야 할 것만을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심판입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께서도 우리에게 여러 계명이 있을 지라도 그것은 사랑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형제와 자매, 이웃을 교정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들은 죄인으로 낙인찍혀 더 이상 교회 안에서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고, 잘못을 보고도 타이르지 않는다면 그는 계속 같은 죄를 반복하며 짓게 될 것이고, 그렇게 구원의 길에서 점점 멀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하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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