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진리의 깨달음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8-31 13:18
조회
580

가해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루카 4,38-44)

 

 

진리의 깨달음

 

찬미예수님! 요즘에 시대가 점점 발전하면서 그전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부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웰빙’이란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요즘에는 몸, 건강을 생각하면서 좋은 음식과 운동,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미국의 나이스 비트라는 미래학자는 이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시대의 특징으로 감성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그냥 감성이 아니라 첨단 감성을 의미하는데, 어쩌면 이것이 현대의 많은 사람들의 영적인 빈곤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양한 신흥 종교가 생겨나고, 참된 깨달음이 아니라 인간적인 감성을 자극하면 그것이 어떤 깨달음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시몬의 장모는 예수님을 만나 병에서 나아 시중을 들었고, 갖가지 질병을 앓던 사람들도 예수님을 만나 치유를 받았습니다. 마귀들린 사람들도 예수님을 만나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체험을 하게 된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떠나지 말아달라고 예수님을 붙들었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예수님을 붙들게 된 것일까요?

 

  이 질문은 우리가 왜 예수님께 매달리고 있는지를 묻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왜 예수님께 매달리고 예수님을 붙들고 있습니까?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예수님께서 해주시니까 붙드는 걸까요? 아니면 예수님께서 하신 기적들을 봤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예수님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까? 이것도 아니라면 오늘 복음에서 치유를 받은 사람들처럼 예수님으로부터 어떤 치유를 받았기 때문입니까?

 

  그 이유를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복음은 여러분에게 다다라 여러분이 그 진리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은 날부터, 온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여러분에게서도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콜로 1,6) 오늘 복음에서 군중들이 예수님을 찾아 그분께서 계신 곳까지 가서 그분을 붙든 이유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것을 통해서 진리 안에서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깨달음은 단순히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거나, 혹은 나의 인격적인 성숙을 이루기 위한 깨달음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진리를 대하게 될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이며, 우리의 창조주이신 그분에 대한 신비로운 지식입니다. 이를 깨달은 사람은 그 차원이 너무도 크고 심오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도 없고,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귀들은 이러한 것들을 쉽게 떠들게 만들고 소리 지르게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종교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종교의 목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은 깨닫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참된 깨달음은 지식, 감동의 차원이 아니라, 창조주와의 만남이며, 은총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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