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9-08 16:03
조회
541

연중 23주간 목요일 강론 –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 찬미예수님

 

오늘은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입니다. 한 여인을 통해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이 전해질 수 있었던, 모든 이를 구원으로 이끌 메시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 대한 신심을 가지고 있던 가톨릭 교회는 전통에 따라 동정 마리아 탄생의 축일을 정하여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은 이어지는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카 예언자는 주님께서 선택된 민족 이스라엘에게서 메시아가 탄생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언은 유다교-그리스도교 전통에서 계속해서 나타나는데,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라는 표현을 통해서 마리아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마태오 복음사가는 복음의 첫 시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족보형식을 취한 것은 이스라엘에게서 메시아가 나올 것이라는 예언의 인물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또한 구약에서 하느님께서 선택된 민족 이스라엘과 계약하셨던 것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이 시작됨을 알려줍니다. 즉, 구약에서 준비되었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위해 준비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족보에서 보면 비정상적으로 아들을 낳은 네 여인 곧 타마르, 라합, 룻, 우리야가 나타나는데, 이것은 구약의 시간 속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신 하느님의 직접 개입하심과 그 은총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하느님의 역사하심 속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우리가 오늘 탄생 축일로 기리는 동정 마리아이신 것입니다. 비록 성경에서는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기에 마리아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하느님의 인간세계에 대한 거대한 섭리를 느끼는 우리 신앙인들은 마리아의 탄생 역시 기념하며 성모 마리아의 믿음,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모든 것을 내어놓으신 그 분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공경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어 섭리하시는 태초부터의 하느님 은총에 감사하며 찬미를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를 한치 앞도 보지못하는 나약한 인간인 우리가 모두 파악하고 느낀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성 요셉도 약혼녀인 마리아가 잉태하였다는 사실을 하느님의 계획이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계획은 인간의 것을 뛰어넘습니다. 현대의 우리는 하느님의 영으로 기록된 성경을 통해 그분의 행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달은 순교자의 달입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에 오늘날 하느님의 복음이 널리 퍼진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아무도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새로운 학문을 연구하는 도중에 유교의 부족한 부분을 뒷받침할 학문으로 시작했다가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그분의 복음을 우리가 알고자 하신 이것 역시 하느님께서 개입하셔야 가능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자신의 삶을 모두 바치신 동정 마리아와 우리 순교자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우리의 삶의 하느님의 흔적을 느끼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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