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믿음과 기도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9-06 10:27
조회
510

가해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루카 6,12-19)

 

 

믿음과 기도

 

찬미예수님! 우리 교회 안에는 참으로 많은 기도의 전통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부터 일상 안에서 어떤 지향을 두고 짧게 짧게 바치는 화살기도, 깊은 차원에서 하느님과 만나는 관상 기도, 성모님께 드리는 장미 꽃다발인 묵주기도 등 기도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의 종류를 보면 어떤 기도문을 외워서 하는 염경 기도와 어떤 특정 기도문 없이 하는 묵상, 관상 기도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는 대개 이 두 가지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렇게 많은 기도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로마 8,26) 사도였던 바오로조차도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른다고 하시니 우리는 얼마나 더 잘 모르고 있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산에서 내려가 군중들을 가르치시고 병도 고쳐주셨습니다. 이 내용은 예수님의 공생활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이 이 내용 안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바로 첫 번째 구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산에서 내려가 군중들을 가르치시고 병도 고쳐주시기 이전에 가장 먼저 하신 일이 바로 기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군중들은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고 오늘 복음을 전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에게서 힘이 나와서 병이 나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루카 복음 저자는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주신 일을 이야기하면서 왜 굳이 이 말을 덧붙였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군중의 입장에 있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음 저자가 간접적으로 가르쳐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도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서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오늘 군중들이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쓰듯이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주었기 때문에 애를 쓴다는 것은, 곧 예수님께서 지금 내가 처한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도록 이끌어주실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또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우리가 보았다면, 어떻게 그분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애를 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믿음의 눈을 예수님께 둔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 전체가 기도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전체 1,61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277
서로 상반되는 것
수도회 | 2011.09.09 | 추천 0 | 조회 738
수도회 2011.09.09 0 738
276
가해 연중 제24주일
수도회 | 2011.09.09 | 추천 0 | 조회 778
수도회 2011.09.09 0 778
275
내 눈 속에 있는 들보
수도회 | 2011.09.09 | 추천 0 | 조회 1380
수도회 2011.09.09 0 1380
274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수도회 | 2011.09.09 | 추천 0 | 조회 607
수도회 2011.09.09 0 607
273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수도회 | 2011.09.08 | 추천 0 | 조회 540
수도회 2011.09.08 0 540
272
가해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수도회 | 2011.09.08 | 추천 0 | 조회 512
수도회 2011.09.08 0 512
271
행복과 불행
수도회 | 2011.09.08 | 추천 0 | 조회 471
수도회 2011.09.08 0 471
270
참된 행복
수도회 | 2011.09.07 | 추천 0 | 조회 722
수도회 2011.09.07 0 722
269
믿음과 기도
수도회 | 2011.09.06 | 추천 0 | 조회 510
수도회 2011.09.06 0 510
268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
수도회 | 2011.09.06 | 추천 0 | 조회 531
수도회 2011.09.06 0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