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9-14 22:02
조회
592

가해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루카 8,1-3)

 

 

돈보다 좋은 것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이 두 분 성인은 감사 기도 양식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보전되어 온 제1양식에 언급되는 성인입니다. 이 두 분을 함께 기억하는 이유는 두 분이 신앙의 동반자로서 친한 친구 사이였기 때문입니다. 고르넬리오 교황은 제21대 교황님으로 선출되셨는데, 그 때는 박해가 심해서 교황을 선출하지 못하고 로마의 사제단이 교회를 이끌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고르넬리오 성인의 교황 선출을 반대하던 노바시아노는 이태리 남부 지방의 세 주교에 의해 로마의 주교가 되었고, 고르넬리오 교황과 대립하였습니다. 대립했던 이유는 배교했던 이들을 다시 교회로 받아들이는 문제와 그로 인한 고해성사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 노바시아노는 배교자들을 아무런 절차 없이 교회로 다시 받아들였습니다. 치프리아노는 이러한 그의 행동을 나무라며 배교자들이 다시 교회에 돌아오기 위한 교회의 규율이 지켜져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이윽고 고르넬리오 교황이 251년 로마 주교 회의에서 배교자들이 참회의 행위를 통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다고 천명하자, 노바시아노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이들을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지지하던 주교에게 주교품을 받고 고르넬리오와 대립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노바시아노와 그 추종자들은 고르넬리오 교황에 의해 파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때에 로마 황제는 그리스도교의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칙령을 내렸고, 고르넬리오와 치프리아노는 이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로마 황제는 이듬해에 그리스도교의 모든 주교와 사제와 부제들을 처형할 것을 명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고르넬리오는 252년, 치프리아노는 258년에 나란히 순교의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예수님 시대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가운데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을 따르던 여자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에 관해서는 이야기할 것이 많지만, 오늘 복음에서는 이들의 결단이 특별히 눈에 띕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그녀들이 보여준 이 행동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당시에 재산의 많고 적음은 곧 하느님의 축복에 비례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축복을 드러내는 재산이 있는데, 이 여자들은 그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 시중을 든 것입니다. 그 재산보다 더 좋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와 화답송은 우리에게 이러한 모습을 가르치고 보여줍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라고 하시면서 이러한 것들을 피하고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라고 우리에게 권고하십니다. 우리 앞에 영원한 생명이 놓여있다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재산은 그에 비해 너무나 보잘 것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우리가 가진 재산이나 돈보다 더 좋은 것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말 불행한 사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찾았다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자들처럼 우리도 그것을 얻기 위해 우리가 가진 것을 예수님과 함께 기꺼이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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