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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가해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마태 18,1-5)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9-30 09:17
조회
398

가해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마태 18,1-5)

 

 

작은 것의 소중함

 

찬미예수님! 오늘은 선교 사업의 수호자이신 예수 아기의 데레사 성녀의 축일입니다. 흔히 소화 데레사라고 하죠. 오늘 축일 맞으신 분 계시나요? 네, 축일 축하드립니다. 선교 지역에서는 이분의 축일을 대축일로 지냅니다. 우리나라도 선교지역이기 때문에 오늘 미사는 대축일 미사로 드리고 있습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의 축일을 맞이해서 오늘은 그분의 삶을 돌이켜 보아야겠습니다. 성녀께서는 1873년 프랑스 북서부 바스노르망디의 알라송이라는 곳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병인박해의 여파가 아직 사라지지 않아 많은 신자들이 곳곳에서 계속 순교를 당하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성녀께서 태어나셨고, 4살이 되기도 전에 어머니를 여의셨습니다. 그리고나서 리지외라는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성녀를 일컬어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라고도 하게 된 것입니다.

 

  성녀께서 10살이 되던 해에 원인 모를 큰 병을 앓으셨는데, 미소의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던 중 기적적으로 치유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예수님의 애덕을 크게 느끼면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되셨고, 14세가 되던 해에 수녀가 된 두 언니들을 따라서 맨발의 갈멜 수녀원에 입회하셨습니다.

 

  데레사 성녀의 수도생활은 아주 평범했습니다. 성녀께서는 수도원 규칙에 충실하셨고, 당신에게 주어진 수도원의 작은 일들에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성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모든 황홀한 환시보다도 숨은 희생의 단조로움을 선택합니다. 사랑을 위해서 핀 한 개를 줍는 것이 한 영혼을 회개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성녀께서는 사제들과 선교사들을 위해서 매일같이 기도하셨습니다. 성녀께서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절대 잊지 않으며, 특히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빼놓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어머니이신 예수의 성녀(대 데레사)처럼 교회의 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을 포용하려는 교황님의 지향을 따라 기도하겠습니다. 그것이 내 삶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그래서 성녀께서는 선교의 수호자가 되신 것입니다.

 

  수도생활을 한지 10년이 흘렀을 때 성녀께서는 결핵에 걸리게 되셨고, 그 이후로 건강은 매우 악화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원장수녀님께 충실히 순명하였고, 당신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을 소홀히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다가 성녀께서는 24살의 나이로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숨을 거두시기 전에 하신 데레사 성녀의 말씀은 많은 신자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성녀께서는 바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의 어머니이신 교회의 심장 안에서 저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 1921년에 베네딕도 15세 교황님께서 데레사 성녀를 성인품에 올리시면서 이것은 비단 그분만의 소명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녀께서는 그리 건강한 편도 아니었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등교육도 받지 못한 그저 그런 수녀였습니다. 그런 성녀께서 선택하신 삶은 바로 예수님의 작은 꽃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성녀께서는 어떤 큰 업적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길이란, 아버지의 품에서 아무 겁 없이 잠 드는 어린 아기의 ‘탁 믿는’ 마음 그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무슨 위대한 행동을 구하시는 것이 아니고, 다만 탁 믿는 마음과 감사의 정을 요구하실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행동이 아니라 오직 우리의 사랑만이 소용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도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린 아이는 어떤 큰 업적을 이룰 능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이 없이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어린 아이입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께서는 바로 이처럼, 어떤 큰 업적을 이루어서 성인이 된 것이 아니라, 아주 작고 하찮은 일들을 하시면서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또 하느님과 성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하심으로써 성인 대열에 오르신 것입니다.

 

  성녀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데레사 성녀를 통해 신앙생활 안에서 어떤 큰 업적을 이루는 것보다, 오히려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작고 미미한 일들을 어떤 마음으로 하는가가 얼마나 더 중요한 것인지 잠시 묵상해 보시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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