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묵주기도의 신비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10-06 17:02
조회
396

가해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루카 11,15-26)

 

 

묵주기도의 신비

 

찬미예수님! 오늘은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묵주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묵주기도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기도입니다. 성모님께서 발현하실 때마다 강조하셨던 것이 바로 이 묵주기도이고, 우리 순교자들이 죽는 그 순간까지 묵주를 손에 들고 간절히 바쳤던 기도가 묵주기도입니다.

 

  우리가 영성생활을 하다 보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들을 겪게 됩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나의 몸과 마음이 깨끗해진 체험을 하게 되면, 우리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동안 기도하면서도 맛볼 수 없었던 온갖 달콤함도 맛보게 되면서 기도와 묵상, 그리고 사랑의 실천에 맛들이게 됩니다.

 

  평생 이렇게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둠이 드리워지고, 미움과 시기, 질투, 열등감, 두려움, 교만, 탐욕 등 깨끗해졌다고 생각되던 내 안에서 이런 것들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다시 기도를 하려고 하지만, 기도하는 일이 전보다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전보다 몇 배는 더 어두워진 것 같은 자기 영혼의 상태를 보면 자포자기하거나 절망하게 되기도 합니다. 도저히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수 없을 것만 같지요.

 

  바로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묵주기도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계획 안에서 특별히 선택되신 성모님께 봉헌하는 이 기도는, 뱀과 원수가 되시고 승리의 월계관을 쓰신 성모님의 전구를 가장 탁월하게 받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둠 속에 있을 때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영광 속에 있을 때 그 영광을 더해줍니다. 또한 주님의 은총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예수님의 첫 기적이 성모님의 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묵주기도의 신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묵주기도의 영향은 그 기도를 바치는 사람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묵주기도를 바칠 때, 그 기도에 지향을 더하게 되면 그 기도는 자신뿐만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누군가에게도 성모님의 손길이 미치도록 합니다. 심지어는 이 세상을 떠나 연옥에서 고통 받는 영혼들마저 하느님 품으로 올려보내줍니다. 죄인들이 회개하고, 냉담자들이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며, 전쟁을 멈추게 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다시 살게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성모님의 전구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모님께 청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느님 자녀의 신분을 끝까지 지켜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통한 구원이 성모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졌듯이, 예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 나라도 성모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모님께 드리는 묵주기도를 바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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