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알립니다

2013년 생활목표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3-01-15 10:25
조회
228

대월은 먼저 침묵해야 한다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요한 1서 5-6)

눈물로 씻고 역경으로 맛을 내고 사랑의 불로 잘 익힌 무효병이 됩시다. (영혼의 빛 157쪽 참조)

성부의 자비와 성자의 희생과 성령의 위로가 모든 형제들의 따름으로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청합니다.

그러니 결코 따름의 길에서 의심 없는 자신감으로 나아가십시오.

우리의 든든한 보호자 성모님과 수많은 순교자들이 형제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2012년에 한 회기를 마무리했습니다한 회기 동안 참으로 부족함 많은 저를 믿고 기도 가운데 인내로서 협조해주신 모든 형제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과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회기도 앞 회기에서와 마찬가지로 형제들과 함께 하느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허락한 선물을 확인하는 가운데서 협조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가다보면 한 개인인 저의 인간적 계획이 고개를 들겠지만 그때마다 아낌없는 충고와 조언 그리고 간절함의 기도와 기다림의 인내로서 저의 곁에 늘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교회는 2012년 10월 11일부터 2013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까지를 신앙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이 신앙의 해의 취지는 아주 분명하고 단호합니다.

새롭게 돌아섬으로써 현대 세계의 사람들을 믿음의 문으로 인도하고 새롭게 복음화하고자는 것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교 신앙을 새롭게 선포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신앙에서기도로 자라는 신앙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그리고 성체성사로 하나 되는 신앙사랑의 열매가 맺는 신앙고백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함으로 교회의 본래의 모습을 되찾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신앙의 해’ 선포는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쇄신되어야 함에 대한 강력한 촉구입니다.

우리가 본래의 모습으로 새로워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선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수도자로서 각각의 성령의 선물에 참여하고따름의 여정에서 고백되어지는 우리들의 삶은 더더욱 성령의 선물을 통해 매순간 새로운 복음이 선포되어져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선포하는 자들입니까끊임없는 기도로서 우리들의 기도 안에 허락된 세상을 품고 간절함으로 양육되어지고 있습니까교회의 가르침으로 희망을 가집니까성체성사의 신비 안에서 형제애적 친교를 나눕니까사도직 안에서 우리의 열정을 불사르고 있습니까?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것은 하느님 체험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2013년 공동체의 생활 목표를 대월은 먼저 침묵해야 한다.”로 정한 이유입니다.

우리의 사부님께서 말씀하시는 대월이 무엇입니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대면하게끔 자신을 정화시키는 수덕적 방법이 아닙니까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삶이며하느님과 내가 통하는 삶입니다.(강론 65.8.1; 63.8.17 참조)

그러나 우리가 먼저 하느님을 만나고모시고통하기 위해서 침묵의 삶이 선행되어져야 한다고 하신 사부님의 가르침을 머리와 마음으로 이해하고 삶으로 실천하여 합니다.

사부님께서는 침묵의 정도에 따라 하느님과의 만남이 깊어진다고 하셨습니다.

한 영혼이 성의와 노력과 열심과 사랑(amor)과 애덕(caritas)으로 하느님 사랑에 의해 불태워지면 더 침묵하게 되고침묵이 절정에 달하면 대월도 치열해져서침묵으로 무아에 이른 영혼이 마침내 하느님과 일치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부님께서 끊어 버려라’, ‘눌러라’, ‘없애라’, ‘극기하라’, ‘희생하라’, ‘참아라.’, ‘죽어야 한다.’의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침묵을 강조하셨고 이는 영적 여정에서 침묵생활이 얼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게 해줍니다.

이는 한 영혼이 하느님과 합일하기 위해서 모든 피조물과 자아로부터 벗어나서 무아가 되기까지의 전 여정을 말하는 것이며주님을 모시고 살기 위해서 하는 우리의 수도생활은 다른 것이 아니고 바로 침묵생활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침묵생활은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우리에게 죄의 굴레를 씌우는 사욕을 없애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 짓는데서사욕대로 행하는 데서분심잡념에서본성대로 살고 싶은 데 서 사욕으로 차있는 자아와 마주하여 살아내야 하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욕에 가득 차서 자아에 집착되어 있을수록 그만큼 거기에서 벗어나려면 어려움과 고통이 따라오게 됩니다.

집착이 강할수록 이탈의 어려움은 더욱 큽니다.

사욕을 없애는 것은 우리에게 작고큰 죽음의 체험을 하게 합니다.

더구나 침묵해야할 이유가 자신이 아니거나나아가서는 그 이유를 자신의 이성으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하느님의 침묵 가운데 수락하고 실천해야 할 때는 죽음 이상의 고통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곧 하느님의 은총에 응답하는 행위이며하느님 그분이 내 안에서 자유로우시도록 자신을 내어 드리는 행위일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고모시고통하기 위해서라도 깨어 있는 자로서 침묵의 삶을 최우선에 둡시다.

성의노력열심사랑애덕의 삶으로 무엇을 이루는 삶이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 삶 될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능력의 질이나 많고 적음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 된 자의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따름으로 나선 이 여정을 믿고 투신하는데 주저하지 맙시다.

우리의 성소가 따름의 역사 안에서 언제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것이었음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번 회기특별히 2013년은 대월은 먼저 침묵해야 한다.’는 생활목표를 내걸고 형제들과 다음의 내용들을 우리들 삶의 중심에 두고자 합니다.

첫째성경과 회헌을 우리 삶의 중심에 둡시다.

하느님 계획안에 머물기를 바라는 우리는 우선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임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뜻을 헤아릴 수 없다 하더라도 그분의 말씀 안에 머물러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왜냐하면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협조하기 위한 믿는 이들의 첫 분명한 태도가 성경을 들음으로 하느님을 뜻을 드러내는 이유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헌에 대한 공부와 실천은 따름에 대한 적극적이고 분명한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성령의 활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냄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촉진합니다.

예언자적 외침이 선물로 세상에 다가갈 때 세상은 희망을 갖습니다.

우리가 약속한 바를 계속 반복하고 되새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적어도 약속한 것을 잊지 않으려는 우리의 태도이면서 세상의 희망의 불씨이기 때문입니다.

둘째공동체가 함께 하는 미사전례와 시간경을 어떤 사도직보다 우선에 둡시다.

생명의 음식을 함께 나누고 같은 지향으로 함께 모여 기도한다는 것은 수도생활의 기초가 됩니다.

기초가 무너질 때 공동체는 비유가 사라지고 외부로의 유출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각 공동체의 장상들이 먼저 수도생활의 기초인 미사전례와 시간경을 함께 하는 것에서 모범을 보여주십시오.

특별히 성직 형제들은 여러분들의 직무가 공동체와 공동체의 형제들의 영적인 풍요로움 위해 우선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개인적인 미사가 있다고 해서 공동체와 함께 하는 미사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무엇보다 말씀의 선포자로서 강론을 철저히 준비하여 형제들의 영적인 삶에 기여하도록 애쓰십시오.

셋째각 수도 공동체는 사도직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형제들의 시간과 공동체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합시다.

2013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신년 인사말에서 일상에 대한 사색과 함께 가난한 이들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우리의 사도직이 언제나 기쁨을 선포하는 가운데서 의미를 찾는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형제들과 공동체는 지역 사회의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오히려 형제들의 달란트와 각 공동체의 사도직의 특성을 살려 그들과 연대성을 이루는 데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넷째모든 회원들 스스로가 성소 담당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각자 사도직 안에서 성소자 계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합시다.

성소는 여러분의 수도자적 삶과 사도직으로 승부를 내야 합니다.

만약 공동체나 어떤 형제가 수도자적 삶과 사도직이 아닌 그 어떤 것으로 성소자를 찾으려 할 때 우리는 사기꾼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부르심의 고귀함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형제들은 수도자의 신원을 걸고 사도직 안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가운데 성소자를 찾아내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제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이 공동체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합시다.

어려움을 겪는 형제들의 어려움은 그 형제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적 문제입니다그러므로 한 형제에게 모든 것을 책임지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합시다먼저 우리 스스로 보속하는 삶으로 일상의 희생과 기도 안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으로 변화의 기적이 먼저 우리에게 일어나도록 합시다.

한 목적을 품고 공동체적 삶을 살지만 모두를 충족시킬 수 없음은 우리가 살아 온 여정에서 증명되지 않았습니까이 공동체 안에 여러 부류의 형제들이 함께 살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함께 할 수 있을까고민하는 삶으로 형제애를 추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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