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께서 알려주시는 신앙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6-29 09:23
조회
8370

 

  6월 29일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제1독서 : 사도 12,1-11 / 제2독서 : 2티모 4,6-8.17-18 / 복음 : 마태 16,13-1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5) 베드로는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칭찬하십니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마태 16,17) 예수님께서는 신앙은 하느님께서 베드로에게 직접 계시해 주신 거라고 알려주십니다.

 

  반면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보았습니다. 베드로는 하느님으로부터 온전히 깨달음을 받아서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머리로 알고 전하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전 존재가 깨닫고 고백하는 신앙이었습니다. 오늘은 베드로처럼, 깨닫고 고백하는 신앙에 대해 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인 삶 안에서 신앙 고백하는 3분의 모습입니다.

 

  한 자매님은 오랫동안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넉넉히 살아갈 수 있는 부를 달라고 몇 년 동안 간절히 청했습니다. 어느 날 기도 중에 마음속에 기도의 응답을 들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믿음을 주겠다.” 하느님께서 그 자매님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매님은 부를 청했지만, 하느님께서 믿음을 주심을 깨달았습니다. 자매님은 그 순간부터 세상의 부가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매님 자신에게는 하느님께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은 수녀원이라 생각했습니다. 수녀님은 지금 수도 생활을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십니다. 수녀님은 내가 원하는 것은 부였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믿음이구나’라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다음으로 베드로가 어부로 지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그의 이름은 시몬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에게 이르십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 오랫동안 어부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 주저했지만, 바로 따릅니다.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루카 5,5) 베드로는 그물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다시 그물을 치러가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릅니다. 그러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많이 잡힙니다. 베드로는 몹시 놀랐고, 자신은 예수님을 따를 수 없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

 

  세 번째로, 바오로는 유다교 신봉자로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붙잡아 감옥에 보내는 것이 하느님을 위한 신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붙잡으러 가다가 예수님을 체험합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사도 22,7)하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바오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신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사도 22,10) ‘예수님 그동안 신앙을 잘못 생각해왔습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시는대로 따르겠습니다.’ 바오로는 다마스쿠스로 들어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따릅니다.

 

  부를 청했던 자매님은 수녀님이 되셨고 믿음을 고백합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못 잡던 베드로는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 무릎 앞에 엎드리며 ‘주님’이라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붙잡던 바오로는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쭈며, 그분의 말씀대로 따르겠다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수녀님, 베드로, 바오로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도움으로 온전히 신앙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우리 한 분 한 분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5)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 자신이 체험한 예수님을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도움으로 베드로가 고백한 살아계신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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