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명과 파견 – 2021년 7월 11일 나해 연중 제15주일

작성자
이경재
작성일
2021-07-11 08:36
조회
2491

사명과 파견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3년 당신의 첫 번째 교황권고 『복음의 기쁨』을 통해서 하느님의 한 백성으로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에 관하여 주옥같은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백성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사명은 제 삶의 일부도 아니고 제가 떼어 낼 수 있는 장식도 아닙니다. 또한 삶의 부록도 아니고 삶의 한 순간만도 아닙니다. 이는 저 자신을 없애지 않고서는 제 존재에서 떼어 낼 수 없는 어떤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서 하나의 사명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여기 이 세상에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빛을 비추고, 복을 빌어 주고, 활기를 불어넣고, 일으켜 세우고, 치유하고, 해방시키는 이 사명으로 날인된 이들, 심지어 낙인찍힌 이들로 우리 자신을 여겨야 합니다.”(『복음의 기쁨』, 273항)
우리 모두는 하느님으로부터 세상에 복음의 기쁨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고 파견된 존재들로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이 땅 위에서 하나의 “사명” 그 자체입니다!
우리의 가정에서부터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우리는 서로 서로에게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도록 파견되었습니다.
일상의 작은 삶에서부터, 우리가 가는 곳마다 – 가정에서나, 버스 안에서나, 직장에서나, 시장에서나, 성당에서나 – 만나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언제나, 어디서나 환대만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때로는 무시와 천대를 당할 수도 있고 심지어 여러 가지 모함과 박해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선포하는 복음의 진리가 세상의 삶의 방식과는 무척 다른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두려움을 “무릅쓰는” 도전과 모험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우리 작은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서 당신의 복음으로 세상을 혁신하고자 하십니다!(2014년 11월 30일 봉헌생활의 해 개막미사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메시지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여러 종류의 연설을 통해서 우리에게 자신 안에 갇혀있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에게서 벗어나 세상의 변두리에 있는 가장 소외된 이웃들에게까지 나아가서 복음을 전해주라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강조하셨습니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하여 복음을 선포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르겠지만, 그럼에도 여러 종류의 매체들을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의 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그럼으로써 우리가 함께 체험하게 되는 파스카의 신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여러분은 생명을 주면서 생명을 찾고, 희망을 주면서 희망을 찾으며, 사랑을 하면서 사랑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봉헌생활의 해 교서, II-4항)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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