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기도를 들어주실 때까지 청하는 믿음 –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8-03 15:23
조회
7028

 

  8월 3일 /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예레 31,1-7 / 복음 : 마태 15,21-28

 

  오늘 복음은 가나안 여인의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티로와 시돈 지방에 가셨는데, 어떤 부인이 예수님께 딸이 마귀에 들렸으니,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여인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하자, 그때서야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마태 15,24)

 

  이에 실망하지 않고 여인은 다시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을 강아지로 모독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면서, 또 거절하십니다. 여인은 이스라엘 자녀들에게 주는 빵의 부스러기라도 청합니다. 여인은 복음에서 3번이나 거절 당했음에도, 다시 3번 도움을 청합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더라도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실 것이다. 나는 그것을 굳게 믿는다.’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께서 외면하시는 것처럼 느꼈을지라도, 믿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참다운 믿음이란 설령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감추셨을지라도 결코 흔들림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인처럼, 예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하느님께서 부재하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항구하게 믿음으로 나아가 수 있는지 보려고 합니다.

 

  마더 데레사는 하느님께서 원하심을 깨닫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사랑의 선교회에서 합니다.

 

  그녀는 평생에 걸쳐 상상을 초월하는 영적 공허함과 싸웠습니다. 하느님 부재 체험이 강하게 느껴질 때 마다 그녀는 골고타 언덕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느끼셨던 하느님 부재체험을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부재 체험에 대해 일말의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영적지도자들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결국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콜카타의 임종 환우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부재체험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끝까지 갈망했고 미소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빛나는 미소는 그녀 내면의 심연의 고통을 감추었고 내면의 골고타를 감추었습니다.

 

  교회의 모범으로 성녀가 되신 마더 데레사가 하느님 부재 체험으로 어려움에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전해줍니다.

 

  시편 27편에서도, 하느님을 간절히 찾는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7 주여 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와 *

불쌍히 여기시고 응답하여 주소서.

 

  8 이 내 마음 당신께 아뢰옵고

이 내 얼굴 당신을 찾고 있삽나이다.

 

  9 주여 당신 얼굴을 찾고 있사오니

그 얼굴 나에게서 감추지 마옵소서

진노하사 당신 종을 내치지 마옵소서.

 

  당신은 이 내 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내 구원의 주님이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10 내 아비 내 어미가 나를 버릴지라도

주님만은 이 몸을 받아 주시오리다.

 

  11 주여 가르치소서 당신의 길을

평탄한 지름길로 나를 인도하소서

나에게 원수들이 있기 때문이오이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는다고 느껴지더라도 마더 데레사와 시편에서처럼, 그분을 찾는 믿음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온전한 믿음으로 가더라도, 그분이 계신건가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예수님을 항구히 찾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위대한 믿음 때문에 그녀를 도와주십니다. 이처럼 확고하고 인내롭게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만이 도울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께 간절히 구하고자 하는 청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여인은 상징적으로 3번을 청하고, 그때서야 예수님으로부터 ,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마태 15,28)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도, 여인이 예수님께 청하는 기도와 같았으면 합니다. 우리도, 예수님께 그 말씀을 들을 때까지 끝까지 그분을 놓지 않는 믿음으로 기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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