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마음의 변화를 이루려면 –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7-20 14:50
조회
8759

 

7월 18일 /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제1독서 : 미카 6,1-4.6-8 / 복음 : 마태 12,38-42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예수님께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그들은 아무런 표징을 받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요나의 표징이 주어진다고 하십니다.

 

요나는 처음에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서 그 벌로 바다 괴물의 뱃속에 사흘간 갇혀있었습니다. 기적적으로 구출되어, 니네베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악한 길에서 벗어나 회개했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이 예언자의 말을 듣고, 단식을 선포하고 구체적인 회개의 실천을 합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예언자의 말을 들었지만, 지금 우리는 솔로몬보다 더 큰 예수님의 말씀을 성경을 통해 듣습니다. 주님의 목소리가 담긴 성경에 귀를 기울이고자 합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로의 실천에 대해 보려고 합니다.

 

술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말이 없다가도 술만 먹으면 가족을 괴롭혔습니다. 동네 사람을 만나도 심술을 부렸습니다. 마을에서는 그를 아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들 중에 주일 학교에 열심히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어젯밤 꿈에 예수님을 봤어요.”

이에 아버지는 피곤한 듯이 대답했습니다. “이 녀석아, 예수가 어디 있어? 오늘 밤에 또 나타나면 한번 물어봐라, 네 아비가 지은 죄를 낱낱이 말해 보라고. 그럼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어.”

다음날 아들이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아빠, 어젯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 ‘얘야, 아빠한테 이렇게 이야기하려무나. 나는 네 아빠가 지은 죄를 벌써 다 잊었다고 말이다.’” 아들의 이 말에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고 술을 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의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다음으로, 성경에서 마음의 변화를 이룬 인물들을 봅니다. 모세는 이집트인을 죽인 살인자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을 구원할 인도자로 부르시지만, 모세는 안하겠다고, 못하겠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라는 표징을 보이시며 모세를 이끄십니다.

사도행전 2장의 베드로는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오순절 설교를 합니다.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사람들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모세는 하느님께 소명을 들었고, 군중은 베드로에게 설교를 들었습니다.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변화를 이룬다는 알 수 있습니다.

 

술꾼이었던 아버지, 모세, 군중의 공통점은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고 회개와 실천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회개와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 예언자의 말을 들은 것처럼, 어제 복음의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치에서 그분의 말씀을 들은 것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그러면 어떻게 하느님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으로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또 성경 필사를 통해서도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성경 통독으로도 가까이 하 수 있습니다.

저는 작년 4월부터 매일 구약1장, 시편 1편, 신약 1장으로 이루어진 성경 통독표로, 통독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모임을 이루면서,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말씀을 가까이 하기는 어렵습니다. 혼자서 하다 보면, 처음에는 어느 정도 하지만 나중에는 꾸준하기가 어렵습니다. 본당에는 성경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이 많기 때문에, 그런 모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요나의 표징이 전하는 바에 대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니네베 사람들처럼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우리가 원하는 표징을 달라고, 우리가 원하는 기도를 이루어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 말씀이 담긴 성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길을 꼭 찾았으면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실천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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