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기도 그리고 실천 – 연중 제16주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7-17 09:18
조회
10305

 

7월 17일 / 연중 제16주일

제1독서 : 창세 18,1-10ㄴ / 제2독서 : 콜로 1,24-28 / 복음 : 루카 10,38-42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방문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위해 오늘 복음 앞 내용이 도움이 됩니다. 루카 10장 17절을 보면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전합니다. 가장 큰 계명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일 복음이었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옵니다. 복음의 구조를 보면, 이웃 사랑의 예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옵니다. 그리고 하느님 사랑의 예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오늘 말씀이 전해집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마르타는 예수님이 원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시중드는 일에 분주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시중드는 일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은, 필요한 것 한가지는, 좋은 몫은, 빼앗기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봅니다. 예수님이 알려주신 가장 큰 계명이 하느님 사랑 그리고 이웃 사랑 이듯이 기도 그리고 실천으로 나아가야 함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기도 그리고 실천으로 나아가야 함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오래전 선배 수사님이 논문을 쓰는 기간이었습니다. 신학교에서는 논문을 꼭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공부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수사님은 논문을 쓰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성당에서 성체조배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일을 앞두고는 이렇게, 기도한 다음에 행동하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수사님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기도를 하고 그리고 논문 준비를 했습니다. 이성적으로는 기도보다 오히려 공부에 더 시간을 보내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도하면서 준비를 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기도 그리고 실천을 조화롭게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기도 그리고 실천에 대해서 교회에 전하는 수도원이 있습니다. 기도하고 일하라라는 모토의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입니다.

 

베네딕도회에서는 베네딕도가 “하느님의 일”이라고 표현한 성무일도 기도를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 순위로 둡니다. 성무일도 시편을 통해 순수한 마음으로 창조주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수도원 삶 전체가 기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노동을 통해 수도원 생계에 도움이 되고, 그리고 이웃에 대한 봉사 사랑 실천으로 나아갑니다.

 

베네디도회의 마우로 수사님은 ‘기도하며 일하라’는 수도원 모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줍니다. “우리의 노동에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찬양의 의미가 포함됩니다” “하지만 일이 99% 진척됐더라도 기도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면 스승의 가르침대로 더 중요한 하느님의 일을 하러 미련 없이 일어섭니다.”

 

1% 일을 마치고, 기도시간에 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지만, 하느님의 일을 선택합니다. 효율적인 것, 이익이 되는 것, 빠른 것을 추구하는 세상에 하느님을 선택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베네딕도 수도원의 영성은 세상에 하느님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일치, 기도와 활동의 조화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신앙생활의 순서에 대해서 잘 전해줍니다. 우리가 항상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로 시작하는 것처럼,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치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필요한 것 한가지, 좋은 몫, 빼앗기지 않은 것을 기억합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고, 바라시고 기뻐하시는 것은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임을 기억하고 그 다음에 이웃 사랑, 활동, 실천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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