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중요한 것은 믿음 – 연중 제14주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7-04 21:06
조회
8700

 

  7월 3일 / 연중 제14주일

  제1독서 : 이사 66,10-14ㄷ / 제2독서 : 갈라 6,14-18 / 복음 : 루카 10,1-12.17-2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보내시며, 사명을 주십니다.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해라.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면 평화의 인사를 해라.

이집 저집 옮겨 다니지 마라.

받아들이면 음식을 먹어라.

병자들을 고쳐주고,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날에는 소돔보다 고통받는다고 전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라고 전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고자 합니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말씀의 의미에 대해 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물리치시고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했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말씀은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마르코 1장 1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라고 선포하십니다. 이 말씀을 보면,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라는 말씀이 더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은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믿는 사람에게는 병 치유가 있을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믿음을 통한 병의 치유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임을 기억합니다.

 

복음에서 몇 몇 장면에서 믿음을 통한 치유를 봅니다.

 

하혈하는 여인은 많은 군중 속에서, 예수님께 손을 대면 병이 나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손을 대고 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이 나은 사람을 찾으십니다. 여인은 군중들이 있는 곳에서 떨면서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 앞에 나서기 힘들어하는 여인을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어려움을 감수하시면 부르신 것입니다. 이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인에게 당신의 치유는 당신의 믿음을 통해 이루어진 것임을 알려주시려는 것이고, 또 군중들도 믿음을 통한 치유에 대해 자연스레 전해질 것입니다.

 

다음으로 백인 대장의 종 치유입니다. 백인대장은 예수님께 자신의 집에 오지 않고 한 말씀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루카 7,9)

 

세 번째로, 중풍 병자 치유에서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중풍 병자 동료들의 믿음을 보고 말씀하십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태 9,2)

 

그리고 믿음을 통한 하느님의 도움이 지금 우리 가까이에도 함께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유학 중인 수도자 분이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프셨습니다. 그날 하루 미사를 안 가더라도, 하느님께서도 이해하실 것이고, 주변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수도자분은 미사 참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 우연히 그 미사에서, 한국 수도자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통해, 만나기 어려운 한국 의사 선생님을 소개 받게 되었고, 그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미사 참례를 하셨고, 은총의 시간을 경험합니다.

 

제자들은 파견되어서,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병이 치유되는 모습을 보면, 하느님 나라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믿음을 통한 치유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고, 하느님의 나라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우리 자리에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을 것을 전하십니다. 하혈하는 여인처럼, 백인대장처럼, 중풍병자 동료들처럼, 수도자분처럼. 믿음과 함께 하는 여정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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