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숨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6-15 00:08
조회
347

 

6월 15일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제1독서 : 2열왕 2,1.6-14 / 복음 : 마태 6,1-6.16-18

 

  마태오 복음의 산상설교가 5장부터 7장까지 이어지는데, 오늘은 6장에서 올바른 자선, 올바른 기도, 올바른 단식에 대한 말씀입니다. 공통적으로 사람에게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아버지께 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려고 하지말고, 하느님께 인정 받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 인정받는 모습과 관련하여,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과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루카 21,3-4)

 

  예수님께서는 겉으로 보여지는 많은 돈을 헌금 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하느님께 봉헌하는 그 마음을 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과부가 생활비 모두를 봉헌하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숨어서 하느님께 봉헌하라는 말씀을 전해줍니다.

 

  구체적으로 숨어서 하느님께 봉헌하고, 기도하는 두 가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한 자매님은 신자가 아닌 형제님을 위해 10여년을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형제님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매님은 10여년을 성당을 가는데, 왜 나에게는 성당에 같이 가자고 하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형제님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면, 세례를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년 만에 기도가 이루어졌고, 성당에 오게 되셨습니다. 처음 성당에 들어가서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도셨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세례를 받고 신앙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10여년을 혼자 성당에 숨어서 기도했던 자매님의 숨은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큰 소리로 듣고 계셨던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소화 데레사의 기도입니다.

 

  성녀는 어느 날 신문을 보면서 극악무도한 어느 살인자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하룻밤 새에 3명을 잔인하게 죽인 ‘프란치니’라는 살인자였는데, 때마침 그는 사형선고를 받아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죽음이 임박해서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회개도 하지 않고 고해성사도 보지 않았습니다. 소화 데레사는 그 기사를 보면서, 애틋한 마음이 들어, 매일 ‘프란치니’의 회개를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그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그가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그리고 한 가지 청을 더 드렸습니다. 프란치니가 사형 당하기 전에 회개한 표시를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보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 달 후 신문에 그에 대한 기사가 나길, 프란치니가 사형당하기 바로 전에 “십자가, 십자가를 제게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형 집행에 함께했던 교정 사목 담당 신부님께서 프란치니의 입에 십자가를 가져갔고, 프란치니는 십자가에 친구를 하며 회개한 다음, 사형 집행에 임했습니다.

 

  소화 데레사는 프란치니의 회개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길 청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데레사의 그런 간절한 기도를 들으셨고, 프란치니에게 회개의 은총을 주셨습니다.

 

  가난한 과부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모든 생활비를 봉헌했습니다. 예수님은 과부가 어떤 처지에서 봉헌하는지 알고 계셨습니다. 성경에는 전하지 않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과부의 처지를 보고 도움을 주셨을 것입니다. 한 자매님은 형제님 모르게, 10여년을 간절하게 드리는 기도를 주님께서는 들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소화 데레사가 한 죄인을 위해 남몰래 드리는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가 하늘에 전해졌을까 의혹이 들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늘에 전해졌습니다. 우리는 숨어서 하는 기도가 하늘에 전해졌음을 믿어야 하고, 하느님께서 다 듣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자선, 기도, 단식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께서만 아시면 됩니다. 우리는 숨어서 자선, 단식, 기도를 하느님께 봉헌했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마태 6,18)라는 말씀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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