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구약의 대표 예언자 엘리야 –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6-08 10:47
조회
856

 

6월 8일 /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제1독서 : 1열왕 18,20-39 / 복음 : 마태 5,17-19

 

  이번 연중 10주간 평일 독서에서는 열왕기 상권의 엘리야 예언자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예언자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점쟁이나 미래를 미리 알려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언자는 하느님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열왕기 상권에서 하느님 체험을 전해주는 엘리야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신약에서도 전해지는데, 거룩한 변모 때에 구약의 대표로 모세와 함께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미사 때는 엘리야에 대해서 조금씩만 보다 보니, 연결이 잘 안됐습니다. 오늘은 확실하게 엘리야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솔로몬 왕 이후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갈리고, 우상 숭배에 빠져 하느님의 눈 밖에 난 왕들이 속출하는 시대로 넘어갑니다. 대표적으로 북 이스라엘의 아합 왕입니다. 문제는 아합 왕이 바알을 섬기던 이제벨과 결혼 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을 세우고 바알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벨 주도로, 야훼 신앙을 없애버리는 움직임이 있었고, 주님을 섬기는 수많은 예언자가 살해되었습니다. 이는 우상 숭배 정도가 아니라, 종교를 바꾼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티스베 사람 엘리야가 역사의 한 무대에 등장합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과 만나, 우상 숭배에 대해 경고하고 가뭄을 예언합니다. 다음으로 하느님께서는 크릿 시내에서 숨어 지내라.”(1열왕 17,3)고 하십니다. 엘리야는 크릿 시내에서 숨어 지내면서,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크릿 시내의 물이 마르자, 주님께서는 그를 사렙타 과부 집에 머물게 하십니다. 양식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과, 과부의 아들이 살아나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삼 년이 지나고, 기근이 절정일 때, 엘리야는 아합을 만납니다. 그리고 카르멜 산에서 바알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 예언자 400명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엘리야는 바알 예언자들에게 먼저 차례를 주었습니다. 하늘에서 불을 당겨 내리는 예언자가 참 예언자로 판명 나는 영적 대결이었습니다. 그들은 황소를 잡아 장작 위에 놓고, 절뚝거리는 춤을 추며 바알을 불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어서 엘리야의 차례입니다. 엘리야는 야곱 자손들 지파들 수대로 열두 개의 돌을 가져다 허물어진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도랑을 파고 물을 붓게 합니다. 그리고 기도 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 당신의 말씀에 따라 제가 이 모든 일을 하였음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해 주십시오.”(1열왕 18,36)

  그러자 주님의 불길이 내려와 제물과 장작뿐 아니라 그 주변에 모든 것도 다 태워버립니다. 야훼 하느님이 참 하느님으로 판명됩니다. 그리고 가뭄의 땅에 큰 비가 내립니다. 하느님만이 비를 멎게도 하고 내리기도 하시는 하느님이신 것입니다. 850명의 바알 예언자는 모두 처형 당합니다.

 

  엘리야는 카르멜 산에서 엄청된 대승리를 거두었지만, 이제벨이 예언자를 죽이기로 마음 먹습니다. 엘리야는 목숨을 구하여 유다 왕국으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낙심한 그는 싸리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간청합니다. “주님, 이것으로 충분하니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저는 제 조상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1열왕 19,4) 천사가 그를 깨웠고 빵과 물을 줍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누었습니다. 다시 천사가 깨웠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는 40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가서 동굴에 머무릅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이 내립니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1열왕 19,9)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와 함께 계셨고 그의 처지를 물으십니다. 엘리야는 그간의 어려움들을 하느님께 모두 말씀드립니다. 이어 주님께서는 그에게 산위에 서라고 하십니다. 큰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리고 지진이 일어나고, 불이 지나갑니다. 바람, 불, 지진은 농경 문화권에서 우상을 믿는 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큰 바람, 지진, 불길 가운데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음이 크게 강조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1열왕 19,12) 소리는 말씀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겉으로 보이는 바람, 지진, 불에 계시지 않고 말씀 안에 계심을 전해주십니다.

 

  그리고 예후를 이스라엘 임금으로 세우고 엘리사를 자신의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웁니다. 임무를 완수한 엘리야는 불 수레를 타고 하늘에 올라갑니다.

 

  오늘 엘리야 예언자가 하느님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보았습니다. 3가지 장면이 주요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첫 번째로 아합 왕에게 가뭄을 선포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크릿 시내에서 숨어 지내라.”(1열왕 17,3) 엘리야는 크릿 시내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로 호렙산 동굴에서의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1열왕 19,9) 하느님께서 엘리야와 같은 장소에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세 번째로, 호렙산 동굴 밖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을 알려주십니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1열왕 19,12) 하느님께서는 소리, 즉 말씀 안에 계심을 전하십니다. 엘리야는 순간 순간을 하느님께 대한 열정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열왕기 상권 17-19장 총 3장을 보면, 엘리야가 만났던 하느님을 지금 우리도 함께 만나 뵐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엘리야에게 물어보셨듯이 지금 우리에게도 물으십니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1열왕 19,9) 이번 주간 엘리야 예언자와 함께 하시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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