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5-04 10:39
조회
8635

 

  5월 4일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사도 8,1ㄴ-8 / 복음 : 요한 6,35-40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요한 6,35)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우리 삶 전체를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요한 6,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빵으로 배불리신 목적은 영혼을 살릴 다른 빵을 찾길 바라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빵을 배불리 먹는 현세적 혜택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빵의 기적을 보여주신 것은 세상의 복만을 찾기 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찾기를 바라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요한 6,37)

 

  예수님께 가는 사람은 예수님께서는 결코 거절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은총을 주심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신앙 생활 가운데에서도, 예수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예수님께서는 물리치지 않으심을 볼 수 있습니다. 신자분의 허락을 받고 그 신앙을 나눕니다.

 

  몇 년 동안 미사를 쉬던 분이 피정에 오셨습니다. 저는 좋은 말로, 미사에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피정 끝나기 전날 고해 성사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으셔서, 방법이 없었습니다. 성사 후에, 신자분과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신자분은 자신도 신앙적인 눈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고해성사를 보게 되었고, 다음날 미사에 오셨습니다.

 

  저는 왜 신자분이 돌아왔을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신자분은 몇 년 동안 성당에 가지 않았지만, 피정에 온 것은 예수님을 뵈러 온 것이었습니다. 피정 동안 성사의 부담감이 있었지만,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요한 6,37) 이 말씀의 은총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다시 오는 이에게 은총으로 함께 해 주십니다.

 

  이사야서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볼 수 있습니다.

 

  정녕 예루살렘에 사는 너희 시온 백성아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

 

  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너의 스승이신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너희의 스승을 뵙게 되리라.

 

  그리고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 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이사 30,19-21)

 

  주님과 대화를 나누기만 하면, 주님은 물리치시 않으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바른 길을 인도해주심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요한 6,37)

  말씀을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물리치지 않고, 우리를 받아 주십니다. 오늘은 우리를 늘 받아주시는 예수님께 더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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