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람이 아닌, 하느님께 순종함 –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4-28 09:10
조회
3863

 

  4월 28일 /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제1독서 : 사도 5,27-33 / 복음 : 3,31-36

 

  어제 사도행전의 말씀을 보면, 감옥에 갇혀 있다가 천사의 도움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백성들에게 다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대사제가 경비병들을 시켜 사도들을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전하는지 묻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자신들에게 지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사도 5,29)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사도 5,30)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사도 5,32)

 

  사도들은 대사제를 격분하게 만들었고, 그들은 사도들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자신의 말을 통해, 죽음을 당할 수도 있음을 알았지만, 그대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이 이 일의 증인이라고 전합니다. 사도들은 부활한 예수님의 증인입니다.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님을 만났고, 그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 체험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석 사제들의 박해가 두렵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인간적인 기준이 아니라, 하느님의 기준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사도 5,29)라고 말하는데, 그 힘이 있었습니다.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죽음의 위협이 있더라도,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면,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는 모습이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 감수하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면 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초기 교회의 사도들처럼, 우리 한국 교회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습니다. 조선 대목구가 설정될 때, 사람에게 순종하려는 모습, 하느님께 순종하려는 모습입니다.

 

  유진길 아우구스티노는 조선에 사제를 보내달라고 교황청에 편지를 보냅니다. 교황청에서는 파리 외방전교회 신학교 장상 신부에게 조선 신자들에게 사제를 파견할 수 있는지, 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파리 외방전교회 신학교 장상 신부는 인간적인 기준으로 답장을 보냅니다.

 

  지속적으로 보낼 일꾼이 있는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먼거리 여행 비용과 선교 초기 비용이 없습니다. 조선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가? 대목구장들과 마카오, 페낭 신학교 장상들이 새로운 임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교황청에서는 다시 초기 비용은 교황청이 부담하고, 유진길의 서한에 입국로가 있으니 가능하다고 다시 전합니다.

 

  파리 외방전교회는 이것만으로는 위험하고, 아시아 지역 사제들에게 의견을 묻는 편지를 보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의견이 모이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거절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에 있던 브뤼기르에르 신부는 이 편지를 보았고, 인간적인 기준이 아닌, 하느님께 순종하는 내용의 답장을 보냅니다.

 

  우리는 기금이 없다. 섭리를 모욕하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주님께서 새로운 재원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항상 하느님께서 도와 주려고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하느님의 힘이 약해지셨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선교사가 없다. 가장 설득력이 없는 것입니다.

  다른 선교지에도 부족한 것들이 많다. 그러나 저 불쌍한 조선 사람들의 경우만큼 절박하지 않습니다.

  그 나라를 뚫고 들어가기가 힘들다. 북경의 주문모 신부는 조선에 들어가 순교로 그 과업을 완수하였는데 유럽인 신부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말입니까?

  마지막 이유가 남았습니까. 그러니까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려고 하면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가겠습니다.

 

  브뤼기르에르 신부님은 우리 힘으로 선교를 할 수 있는지 고려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하느님께 순종하고자 했습니다. 브뤼기르에르 신부님 덕분에 조선대목구가 설정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자들은 이 일의 증인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부활 체험의 확신을 전합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신다고 하십니다. 브뤼기르에르 신부님도 부활한 예수님에 대한 체험이 있으셨기에, 어려움을 넘어서서, 조선에 가겠다고 하셨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도 제자들이 만났던 부활한 예수님의 체험,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사도 5,29)라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기준이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며, 복음을 전하는 신앙생활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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