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주님의 말씀을 들음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1-09 14:38
조회
11042

 

1월 12일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제1독서 : 1사무 3,1-10.19-20 / 복음 : 마르 1,29-39

 

  찬미 예수님. 오늘 소년 사무엘은 엘리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잠을 자고 있는데,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엘리와 사무엘은 둘 다 주님께서 부르시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3번째로 사무엘이 엘리를 찾아갔을 때, 엘리는 그때서야 주님께서 부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엘리는 사무엘에게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하고 말씀드리라고 전합니다. 네 번째로 주님께서 ‘사무엘아, 사무엘아’ 불렀을 때, 사무엘은 대답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주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무엘이 주님의 말씀을 듣는 모습을 주목해서 보려고 합니다. 우리도 어떻게 하면, 사무엘처럼,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주님의 말씀을 들음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구약 열왕기 하권의 히즈키야 임금은 어려운 상황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 히즈키야는 아시리야 침략의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히즈키야는 아시리야 사신의 편지를 읽고나서, 주님의 집으로 올라서, 그것을 펼쳐놓고 기도를 드립니다.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세상의 모든 왕국 위에 당신 홀로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주님, 눈을 뜨고 보아 주십시오.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려고 산헤립이 보낸 이 말을 들어 보십시오.(2열왕 19,15-16)

그러나 이제 주 저희 하느님, 부디 저희를 저자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모든 왕국이, 주님, 당신 홀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2열왕 19,19)

 

  히즈키야는 아시리야의 위협에 대해 주님의 집에서 주님께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히즈키야의 기도가 닿아서, 이사야 예언자로부터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 때문에 네가 나에게 바친 기도를 내가 들었다.’(2열왕 19,20)

  그러므로 주님께서 아시리아 임금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도성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곳으로 활을 쏘지도 못하리라. 방패를 앞세워 접근하지도 못하고 공격 축대를 쌓지도 못하리라.

  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니 이는 나 자신 때문이며 나의 종 다윗 때문이다.”(2열왕 19,32.34)

 

  히즈키야 임금은 직접 주님으로부터 말씀을 듣지 않았고, 이사야 예언자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히즈키야를 도와준 것입니다. 사무엘도 주님께서 부르신 것을 깨닫지 못했지만, 엘리의 도움으로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이를 통해,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 하느님의 뜻을 잘 아는 사람이 도와줄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저는 수도원에 입회할 때, 하느님의 부르심을 찾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한 수사님과의 대화가 기억이 납니다. 저는 수사님께 피정 동안에,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해 깊이 느끼게 되었고, 어떻게 깨달아야 할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수사님은 그런 체험보다, 가장 첫 자리에 두어야 하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몰랐지만, 그 수사님의 도움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첫 자리에 두고, 그분의 뜻을 헤라리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많이 기도하고, 그분의 뜻을 많이 헤아려보신 분들의 조언은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늘은 주님의 말씀을 들음에 대해서 보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무엘을 계속 부르셨고, 사무엘은 주님께 대답하며 그 답을 듣습니다. 히즈키야 임금은 어려움을 주님께 기도드리고, 이사야 예언자로부터 주님의 뜻을 듣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직접 우리에게 전해지기도 하고, 하느님의 사람으로부터 전해 듣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우리의 기도를 전하고,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때로 시편 저자처럼, “제 눈이 당신 말씀을 기다리다 지쳐 제가 아룁니다. 언제 저를 위로하시렵니까?”(시편 119,82) 말씀드릴 때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듣는 마음을 지니며 기다린다면, 분명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일러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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