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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굳게 믿습니다 –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11-24 12:14
조회
8666

 

11월 24일 /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제1독서 : 다니 5,1-6.13-14.16-17.23-28 / 복음 : 루카 21,12-19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루카 21,17-18)

  순교자들은 예수님의 이름, 그 신앙을 지키고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아 육신은 죽었습니다. 하지만 박해자들이 순교자들의 육신을 죽일 수는 있어도 영혼은 죽일 수 없었습니다. 순교자들도 육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순교자들을 안심시키십니다.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루카 21,18) 순교자들은 신앙과 세상과의 대립 안에서, 미움을 받았습니다. 순교자들은 그 신앙을 지켰고, 그 신앙을 전해줍니다.

 

  순교자들의 신앙 중에서, 오늘 전세계 교회에서는 둥락 안드레아 신부님과 동료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억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베트남 잔반푸 요셉 수사님이 번역의 도움을 주셔서,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둥락 안드레아의 구체적인 삶과 신앙을 전합니다.

 

  둥락 안드레아 신부님은 (Dung Lac)은 1785년 박린 교구에서 태어났습니다.  둥락 사제의 본명은 쩐 안 즁 (Trần An Dũng) 이었습니다.  나중에 성인의 본명 Dũng과 박해 때 사용했던 이름 Lạc을 합쳐서 ‘둥락’이라고 부릅니다. 부모님은 가난한 비신자였고, 열 한살에 이사해서 하노이에서 살았습니다. 둥락은 지혜로워서, 일주일에 교리서 1권을 다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는 착하고, 부지런했으며, 12살에 안드레아 세례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소신학교에 다녔고, 열심히 묵주기도를 했습니다.

  둥락 신부님은 10년 동안 신학생이었고, 28살에 롱예(Longer) 주교님으로부터 서품을 받았습니다. 신부님은 본당 사목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습니다.

  그 이유는 선하고 지혜로웠으며, 강론 준비를 잘 했습니다. 그리고 옷차림은 검소했고,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단식을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항상 배려하고 식사와 옷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열정적으로 맡은 임무를 완성했고, 항상 영성 생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베트남에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1833년 1월 6일 민망(Minh Mang)왕이 종교를 금지했습니다. 그 때 둥락 신부님은 신자들 집에 숨었습니다. 하지만 1835년 미사 후에, 관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둥락 신부님과 신자들 30명이 함께 잡혔습니다. 그 때 신자들이 돈을 모아서, 관원들에게 주고, 둥락은 풀려났습니다. 그때부터 관원들이 둥락 이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둥락은 쩐 반 락( Trần Văn Lạc ) 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둥락 신부님은 다시 두 번째로 잡혔고, 신자들이 돈을 주고, 다시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둥락 신부님은 배를 타고 가는 길에, 비와 태풍을 맞아서, 육지에 올라가서 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육지에서, 세 번째로 관원들에게 붙잡혔고, 다시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관원들이 둥락 신부님께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체포되었지만, 왜 그렇게 행복하게 이야기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까?” 둥락 신부님은 기쁘게 대답했습니다. “왕은 종교를 금지했고 하느님은 나를 체포하려고 했습니다. 나는 겁먹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섬기는 하느님을 위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행복 합니다.”

 

  주교님은 신자들이 관원들에게 돈을 주고, 둥락을 구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둥락 신부님은 자신이 세 번째로 체포된 것은,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둥락 신부님은 신자들이 자신을 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배를 타고 하노이로 떠나 갈 때, 많은 신자들이 울었습니다. 관원들이 백성들에게 물었습니다. “신부님은 무엇을 가지고 있기에, 여러분은 애통해 합니까?”

  “신부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가르치고, 도박을 하지 말고, 술을 마시지 말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도록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렇게 가르치는 착한 신부님을 왜 죽이려고 합니까?”

  둥락 신부님은 신자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거룩한 종교에 충실합시다. 울면, 서로를 더 아프게 하기 때문에, 울면 안된다고 위로했습니다. 우리에게 십자가의 길을 기억하게 해줍니다.

 

  둥락은 하노이에 도착했고, 관원들에게 끌려갔습니다. 관원들은 둥락 신부님 앞에 십자가를 놓고, 넘어가라고 말했습니다. 둥락은 다리를 높게 올리고 말했습니다.

  “다리를 잘라라. 나는 매우 기쁩니다. 그러나 내가 종교를 포기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둥락 신부님은 십자가를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둥락 신부님은 순교 전에 주교님께 위로의 편지를 받았고, 둥락은 답장을 보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충실하고 항상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마음은 산처럼 하느님을 굳게 믿습니다.”

  둥락 신부님은 1839년 12월 21일 베트남의 하노이(Hanoi)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1988년 6월 19일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116명의 동료 순교자들을 시성하면서 그들의 축일을 11월 24일에 기념하고 있습니다.

 

  둥락 안드레아 신부님은 세 번째 체포 되었을 때도 다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둥락 신부님은 순교가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고, 산처럼 하느님을 굳게 믿는다고 하십니다.

  둥락 신부님의 순교의 피는 베트남 그리스도인 그리고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것입니다. 그 믿음이 지금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신앙과 세상의 대립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합니까? 아니면 하느님의 뜻을 선택합니까?

  세상의 재물입니까? 하느님입니까?

  오늘은 둥락 신부님이 쓴 편지 내용인 “우리가 하느님께 충실하고 항상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마음은 산처럼 하느님을 굳게 믿습니다.”를 기억하며,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의 전구의 도움을 받았으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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