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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하느님의 계획, 섭리 –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10-27 16:41
조회
9395

 

“하느님의 계획, 섭리‘

10월 27일 /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제1독서 : 로마 8,26-30 / 복음 : 루카 13,22-30

 

  오늘 로마서 독서 말씀 중에서 로마서 8장 28절을 중심으로 보고자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실현하신다는 의미이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을 완전으로 이끄시도록 배려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완전으로 나아가는데 질문이 생깁니다. 주변을 보면 자연재해, 전쟁, 빈곤, 범죄, 질병 등 고통과 악이 존재함을 알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계시다면 왜 고통과 악이 존재하는가?’ 란 질문이 듭니다.

 

  토마스 모어 성인은 이에 대한 답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일은 아무것도 일어날 수 없다. 비록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것이 우리 눈에 매우 나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우리를 위하여 가장 좋은 것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324항에서는 설명합니다.

  하느님께서 물리적 악과 윤리적 악을 허락하시는 것은 신비이다. 이 신비는 악을 물리치려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밝혀진다. 만일 영원한 생명 안에서만 완전히 깨닫게 될 그러한 길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악에서조차 선을 끌어내지 않으신다면 악을 허락하실 리 없다는 것을 우리는 신앙으로 확신한다.

 

  즉, 하느님의 섭리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하느님께서는 악에서 선을 이끌어내시는 한에서만 악을 허락하십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섭리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먼저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 라는 책에 소개된 취제크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1963년 10월, 러시아에 선교하러 갔던, 취제크 신부님은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23년이라는 긴 세월을 러시아에서 지냈고, 그중 15년을 러시아의 교도소와 시베리아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보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사람들은 신부님께 두 가지를 물었습니다. 첫째 러시아에서의 생활이 어떠했습니까?’ 하는 것과, 둘째 도대체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부님은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주저 없이 하느님의 섭리라고 하십니다. 신부님의 삶과 신앙을 좀 더 보겠습니다.

 

  미국 국적의 취제크 신부는 신학생 시절 예수회에 입회한 후 로마 유학 중에 무신론이 팽배한 러시아 선교를 꿈꾸며 폴란드로 갑니다.

  곧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그가 사목하는 곳이 나치 독일 점령지가 되기에 이르렀고, 그 위기의 와중에도 신분을 속인 채 전쟁 물자의 보고라 할 우랄산맥 지대 노동자 모집에 자원해 본래 목표대로 러시아에 잠입하는 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때부터 비밀경찰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그는 우랄에서 1년여에 걸쳐 신앙의 불씨를 일구던 중 체포당합니다. 모스크바 정치범 형무소에서 오랜 심문과 취조를 받고, 간첩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예정된 대로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집니다. 그것도 최악이라 할, 북극에 가까운 혹독한 추위가 정신과 육체를 할퀴는 곳으로 보내집니다.

  북극의 얼음과 눈과 강풍 속에서 짐승처럼 노동을 강요당하던 기나긴 수용소 생활에서도 그는 한 번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증오하지 않았습니다. 줄곧 신앙을 지키며, 그를 찾는 이들에게 신부로서 맡은 바를 다했습니다. 러시아 체류 23년 만에 미국과 소련 사이에 인적 교환이 이루어져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취제크 신부는 하느님께서 나를 일부러 부르셔서 그러한 생활을 위한 준비를 시켜주시고, 시베리아에서의 오랜 생활 동안에도 나를 늘 보호해 주셨다내 생애의 이정표마다 하느님의 손길이 언제나 함께하시어 길을 가르쳐 주셨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러시아 수용소에서 고통 중에 있는 취제크 신부님과 함께 하셨고, 선으로 이끌어 주심을 보았습니다. 신부님은 어떻게 살아남았냐는 질문에 섭리라고 전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움 중에서도 선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신부님을 직접적으로 바로 러시아에서 구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고통이나 어려움에 있을때 바로 고통에서 해방 시켜 주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고통과 어려움을 당신과 함깨 현명하게 헤쳐가길 바라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시나요?

  하느님의 섭리를 신앙으로 받아들이시나요?

 

  로마서 말씀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십니다

 

  도서 :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

https://www.pauline.or.kr/bookview?code=18&subcode=06&gcode=bo1003802&c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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