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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는 섭리 –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4-22 00:34
조회
10839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는 섭리”

4월 22일 /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제1독서 : 사도 8,26-40 / 복음 : 요한 6,44-51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요한 6,44)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예수님께 갈 수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심과,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심을 교리적으로 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섭리입니다. 오늘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는 섭리에 대해서 보고자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섭리에 대한 설명입니다.

 

  만물은 고유의 선과 완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조주의 손에서 완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만물은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궁극적인 완성을 향한 ‘진행의 상태’로 창조되었습니다. 즉, 하느님의 섭리는 피조물을 완전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배려입니다. (참조: 가톨릭 교회 교리서, 302항)

  지성과 자유를 지닌 천사와 인간은 자유로운 선택과, 더 나은 것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들의 궁극적 목적을 향해 가야 합니다. 천사와 인간은 그릇된 길을 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하여 물리적 악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중대한 윤리적 악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윤리적 악의 원인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 피조물의 자유를 존중하여 악을 허락하시는 것이며, 신비로운 방식으로 악에서 선을 끌어내십니다.(참조: 가톨릭 교회 교리서, 311항)

 

  피정에서 신자 분들을 보면, 갑작스런 사정으로, 못오게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분명히 사랑하시는 분들이고, 기도할 수 있는 피정인데, 섭리적으로 도와주시면 안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못오는 분 대신에, 피정에 오신 분을 보았습니다. 그분은 사무장이셨는데, 어렵게 휴가가 있었는데, 어머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본당 사무장님의 휴가는 성당 사정이 있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갈 수도 없고, 휴가가 있더라도, 피정 일정과 맞추기는 정말 어려웠을 텐데, 어렵게 오셨던 것입니다. 처음에 갑작스럽게 못 오시는 분을 보면서, 안타까웠지만, 사무장님과 어머님을 뵙게 되니, 다른 시각으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잘 모르지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끄시는 다른 방식이 있음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선으로 이끄시는 섭리에 대해서, 잘 설명된 말씀으로 로마서 8장 28절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 모든 것이 작용한다는 말씀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십자가와 부활의 체험들을 통해 선으로, 구원으로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예수님께로 가는 길로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는 데로 가기를,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는 데로 가기를 우리 모두는 희망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함께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지금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데로 지내고 있습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요함, 차분함, 조용함 가운데, 이끄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이 있었으면 합니다. 본기도로 마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부활 시기에 저희가 하느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더 깊이 깨달았으니 온갖 오류에서 벗어나 진리의 말씀을 더욱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70p-SawFP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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