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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시련과 믿음 –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4-15 12:58
조회
12601

 

“시련과 믿음”

4월 15일 /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제1독서 : 사도 5,27-33 / 복음 : 요한 3,31-36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믿는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겠지만, 예수님을 배척하고 불신한다면, 하느님의 진노를 사서 영원한 생명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합니다. 그러면, 우리 각자에게서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어떻게 설명해 낼 수 있을까요? 우리와 믿음을 보면 3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나와 믿음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두 번째는 나와 믿음은 관계가 있어서, 고민은 하지만 세상적인 것을 선택할 때도 있고, 믿음을 선택할 때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나와 믿음은 절대적인 관계에 있으므로, 믿음을 선택하고자 하는 모습니다. 세 번째의 경우처럼, 예수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이면, 좋겠지만, 아마 두 번째의 경우처럼, 믿음의 시험을 받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시련의 순간, 결정적인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면, 우리의 믿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시련의 순간과 우리의 믿음이란 주제로 보겠습니다.

 

  제주도 이시돌 새미 은총의 동산에서 보면, 복음서의 장면의 설명되어 있는 여러 동상들이 있습니다. 배 위에 예수님이 계시고, 예수님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두 제자가 있습니다. 선배 수사님과 함께 그 동상을 보았는데, 선배 수사님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돛대를 붙잡고 있는 제자는 레오나르도 수사이고, 예수님께 손을 내미는 제자는 베드로 수사야 하면서 웃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돛대를 붙잡고 있는 제자는 거리로는 예수님께 가까웠지만, 세상을 상징하는 배의 돛대를 꼭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 손을 내밀고 있는 제자는 거리로는 예수님과 멀었지만,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동상을 제작하면서, 겉으로 보여지는 예수님과 제자 사이의 거리가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예수님과 제자 사이의 믿음은 손을 내미는 제자처럼,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는 데 있었습니다.

 

  야고보 서간을 보면 시련의 순간과 믿음에 대해서 보충해서 우리에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야고 1,2-3)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야고 1,12)

야고보 서간의 말씀처럼, 우리의 믿음을 시험을 받을 것이고, 믿어야만, 생명의 화관 곧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예수님을 선택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예수님을 선택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부족함을 보게 됩니다. 시련의 순간, 믿음의 선택을 요구받는 순간이 온다면,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선택했으면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선택을 하세요’ 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선택하는 믿음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려고 합니다.

 

  한 청년 분이 일상에서 믿음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청년에게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던, 직장과 수도성소 결정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피정 때 배웠던 것처럼, 종이에 두 가지 선택지를 적고 예수님께 어떤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까? 하면서, 마음을 다해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은 보여 주시는 길대로 선택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청년 분은 어려움의 순간에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믿음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요한 3,36)고 전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valfu5nTP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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