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을 기억하기 – 주님 만찬 성목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4-01 11:22
조회
11717

 

“예수님을 기억하기”

4월 1일 / 주님 만찬 성목요일

제1독서 : 탈출 12,1-8.11-14 / 제2독서 : 1코린 11,23-26 / 복음

 

교회에서는 주님 만찬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만찬을 하시면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 오늘 전례 요한복음의 내용과 코린토 전서의 내용이 최후 만찬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요약해 보면, 제자들을 사랑하신 주님께서는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신 주님께서는 식사를 하시던 중에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사랑의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보증을 제자들에게 남겨 주시기 위해,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기 위해, 그들이 당신의 파스카에 참여하게 하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으로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가톨릭 교회 교시서, 1337항) 그리고 오늘 제2독서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빵을 주시면서도, 포도주를 주시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4.25) 모든 제자들 앞에서 당신이 떠나시기 전에 하신 유언과도 같은 말씀이십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유언인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4.25)라는 말씀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먼저 기억해야 할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기 위해서 목숨을 내어 놓으신 예수님이십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그 사랑을 일상에서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과 같이 목숨을 내어 놓는 사랑을 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작은 희생 앞에서도, 나를 위한 선택을 할 때가 많습니다. 미사 시간에 예수님을 기억했던 기억이 일상에서도, 기억하고 실천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모든 순간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하며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미사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예수님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도 시간이 되서야 다시 예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러면 기도 시간을 조금 더 자주 하면, 예수님을 조금 더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자주 함에 대해서, 말씀의 선교 수도회 창립자 성 아놀드 얀센 신부님의 기도입니다. 성인은 평생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고심했습니다. 평범한 수학 교사였던 그는 성령의 힘을 받지 않고서는 수도회의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항상 깨달았습니다. 이를 위해 얀센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는 기도를 자주 드렸습니다. ‘15분마다 드리는 기도’는 그에게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였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말씀의 선교 수도회 본원에서는 15분마다 ‘15분마다 드리는 기도’를 위해 종이 울린다고 합니다. 말씀의 선교 수도회처럼, 예수님을 기억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오후 3시에 자비의 기도를 바치기 위해 알람을 맞추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는 밤 9시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위해 알람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예수님을 기억하려는 노력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4.25)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절하게 당신을 잊지 말라고 유언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유언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미사통상문을 보면 영성체 전 기도에서 사제가 속으로 드리는 기도가 있습니다. 매일미사 미사통상문을 보고,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로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 예수님의 목숨을 내어 놓는 사랑을 기억 하기 위해,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파스카 성삼일을 보내며,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실천하기 위해, 자주 기도하는 은총이 우리에게 주어졌으면 합니다.

 

 

15분마다 드리는 기도

 

영원한 진리이신 하느님

당신을 믿습니다.

 

힘이시고 구원이신 하느님

당신께 희망을 갖습니다.

 

무한히 선하신 하느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거룩하신 말씀이여

그 안에 하나 되게 하소서.

 

당신 아들의 성령을 보내 주소서.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성 아놀드 얀센(Arnold Jansen 1837~1909)

독일, 신부, 말씀 선교 수녀회, 성령 선교 수녀회

영원한 성체 조배 수녀회 설립.

 

전체 1,60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609
계명 실천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3.06 | 추천 0 | 조회 237
하느님의 사랑 2024.03.06 0 237
1608
예수님의 섬김 – 사순 제2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2.28 | 추천 0 | 조회 375
하느님의 사랑 2024.02.28 0 375
1607
개과천선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2.21 | 추천 0 | 조회 490
하느님의 사랑 2024.02.21 0 490
1606
열려라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2.09 | 추천 0 | 조회 1466
하느님의 사랑 2024.02.09 0 1466
1605
마음을 열고 믿음 –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31 | 추천 0 | 조회 2524
하느님의 사랑 2024.01.31 0 2524
1604
듣고 받아들임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24 | 추천 0 | 조회 2704
하느님의 사랑 2024.01.24 0 2704
1603
믿음과 확신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17 | 추천 0 | 조회 3319
하느님의 사랑 2024.01.17 0 3319
1602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10 | 추천 0 | 조회 3784
하느님의 사랑 2024.01.10 0 3784
1601
요한은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1.03 | 추천 0 | 조회 3793
하느님의 사랑 2024.01.03 0 3793
1600
요한 사도가 보고 들은 예수님 –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3.12.27 | 추천 0 | 조회 4429
하느님의 사랑 2023.12.27 0 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