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성령의 역할 – 성령 강림 대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2-06-06 00:23
조회
11118

 

  6월 5일 / 성령 강림 대축일

  제1독서 : 사도 2,1-11 / 제2독서 : 1코린 12,3ㄷ-7.12-13 /복음 : 요한 20,19-23

 

  찬미 예수님. 오늘은 전례력상 부활 시기의 마지막 날인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7주간 기념하고, 마치는 날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째 되는 날에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 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오순절 설교를 시작으로 신자들의 모임은 커졌으나, 스테파노의 순교로 시작된 박해는 심해졌습니다. 그 가운데 바오로 사도의 역할로 아시아를 거쳐 유럽에까지 교회를 설립하고, 교회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시작되었고,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는 교회 안에서 신앙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시면서 교회가 시작된 것인데, 의미는 알지만, 좀 더 쉽게 보려고 합니다.

 

  이레네오 성인은 성령의 강림을 이렇게 전합니다.

 

  물 없이는 마른 밀가루를 합쳐 한 덩어리의 반죽을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역시 수효는 많지만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지 않고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른 땅이 습기를 받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마른 나무인 우리는 하늘의 비가 우리 위에 거저 내리지 않으면 생명의 열매를 결코 맺을 수 없습니다.

 

  밀가루가 반죽이 되려면, 물이라는 성령의 역할이 필요하고, 땅도 물이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령은 예수님과 하나 되게 하고,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과거 이레네오 성인은 밀가루와 열매로 성령을 설명했고, 그러면, 지금 교회에서는 성령의 역할을 어떻게 전하고 있을까요? 한국가톨릭성령쇄신에서는 전하는 성령의 역할입니다.

 

  첫 번째 성령의 역할은, 복음의 증인이 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증인이 될 거라고 사도행전에서 예고 하십니다.

  그 말씀을 보면,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라고 전합니다.

 

  두 번째 성령의 역할은, 죄, 정의 심판을 알려주십니다.

  요한 복음을 보면,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이 말씀처럼, 우리의 잘못된 부분을 알려주시고, 올바르게 살도록 해주십니다.

 

  세 번째 성령의 역할은, 기도생활을 도와주십니다.

  로마서를 보면,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형식적인 기도생활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기도로 나아갑니다.

 

  네 번째 성령의 역할은 우리를 성화시키십니다. 우리에게 성령의 은사가 주어집니다. 은사란 은총의 다른 표현으로 무상으로 주어진 은혜입니다. 개인의 신앙을 성숙시켜 견고하게 해주고 덕을 닦을 수 있는 자세를 키워 줍니다.

 

  성령의 역할은 우리를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시고, 죄, 정의, 심판을 알려주시고, 기도 생활을 도와주시고, 우리를 성화시키십니다.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시작된 것처럼, 오늘 우리 자신도 성령과 함께 작은 교회를 시작합니다. 성령님이 우리와 멀리 계시지 않지만, 하느님, 예수님 보다는 덜 찾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령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울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십시오’라는 갈라티아서 말씀처럼, 우리의 주도권을 성령께 맡겨드리면서,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가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이끌어주시는 바를 헤아리는 마음이라면, 그 순간이 매번 성령 강림이 이루어지는 시간일 것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기념하며, 우리 모두가 성령님의 인도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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