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엠마오 제자와 미사 –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4-03 09:02
조회
407

 

4월 3일 /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제1독서 : 사도 3,1-10 / 복음 : 루카 24,13-35

 

오늘 복음의 개요를 먼저 봅니다.

실망한 제자들은 예수의 죽음 후 힘없이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부활에 대한 소문도 들었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제자들은 그들에게 다가오는 예수님을 눈이 가리어져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부활에 대한 신앙을 조금도 갖고 있지 못한 그들이기에 그들은 부활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걸어가시며, 예언서의 말씀들을 들려 주시며 부활에 대한 믿음을 일깨워 주신다. 그리고 마침내 빵을 떼어 주실 때, 제자들의 신앙의 눈을 뜨게 해 주신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의 생활 무대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옮겨집니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길에서 그들에게 성경을 설명해 주셨을 때 그들 내면에 일어났던 일도 또한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의 마음은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성경을 풀이해 주셨을 때에, 그들의 희망이 되살아났으며, 성찬의 거행은 그들에게 예수님은 살아 계시다는 것과 그들과 함께 여행한 그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들은 성경과 성찬 두 가지를 다 필요로 했습니다.

성경은 그들의 무디어진 마음에 불을 지폈으며, 성찬은 그들의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없애 주었습니다. 성경의 말씀들이 부활 사건에 비추어 풀이되고 성찬의 식사가 거행될 때, 신 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불타오르고 그들은 그분을 알아본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아무리 혼자서 성경을 읽는다 하더라도 부족함이 있고, 성찬 안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심이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오늘 엠마오 제자들과 예수님이 함께 했던 모습은 미사 성찬례 안에서 보여집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는 이렇게 설명해 줍니다.

 

성찬례는 오랜 세월을 통하여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온 기본 구조에 따라 진행됩니다. 이 전례는 기본적으로는 하나를 이루는 두 가지의 주요 부분으로 진행된다.

 

먼저 말씀 전례는 독서와 강론과 보편 지향 기도로 이루어집니다.

다음으로 성찬 전례는 빵과 포도주의 봉헌, 축성의 감사 기도, 영성체로 이루어 집니다.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는 함께 “하나의 예배 행위를”(177) 이룹니다. 실제로 성찬례에서 우리를 위하여 차려진 상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식탁이며 동시에 주님의 몸을 받아 먹는 식탁이 됩니다.

이것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하신 파스카 식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을 가시던 도중에 제자들에게 성경을 설명해 주셨으며,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시어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오늘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두가지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제자들은 마음이 타올랐음을 서로 이야기했고, 밤이라는 시간에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간 것입니다. 들짐승이나 강도의 위협이 있을 수 있었는데도 바로 갑니다.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무엇을 체험했기에 이토록 발걸음이 달라졌을까요? 그들이 경험한 것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성경 말씀을 풀이해 준 것이 고, 또 하나는 빵을 나누어 먹은 것입니다. 바로 이 두 가 지 사건을 통해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발견하고 기쁨에 겨워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성경의 말씀과 빵 나눔

바로 우리가 드리는 미사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말씀의 전례와 빵을 나누는 성찬의 전례를 통해 우리도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지금 예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미사에서 엠마오의 체험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미사에 자주 참례하여 미사 안에서 감동을 느끼고 주님을 알아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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