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근심에서 기쁨으로 가는 길 –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5-13 14:19
조회
8687

 

“근심에서 기쁨으로 가는 길”

5월 13일 /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제1독서 : 사도 18,1-8 / 복음 : 요한 16,16-20

 

  복음의 마지막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20)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근심할 것이라고 한 이유는 복음의 시작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요한 16,16) 이 의미를 생각해 보면, 실제적으로 제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보고, 공포에 찼고, 예수님을 잃어버렸으며, 근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가 제자들에게 예수님 부활의 소식을 전했지만, 제자들은 부활의 신앙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제자들은 예수님 부활을 본 후에 큰 힘을 얻었고, 근심에서 벗어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기쁨을 체험했습니다. 제자들이 근심했던 것처럼, 우리도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잃어버리며 근심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는다면, 근심에서 기쁨으로 넘어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근심에서 기쁨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다리를 보고자 합니다.

 

  먼저 신앙 체험적인 사다리입니다. 한 본당의 예비 신자 교육 담당 책임을 맡았던 분을 뵈었습니다. 직장 일을 하면서도, 예비신자 교육 준비의 총 책임을 맡아서 교육 준비를 하셨습니다. 다른 봉사자들은 사정상 빠지더라도, 총 책임 봉사자 분은 책임감으로 교육 준비를 빠지지 않았습니다. 평소 예비 신자 교육이 있는 날에는 다른 봉사자 분들과 함께 준비를 하지만, 어떤 날은 다른 봉사자 분들이 사정이 생겨서, 도와 주지 못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날이 있었는데, 그날은 다른 봉사자 분들이 모두 사정이 있어서, 혼자서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직장을 마치고 바로 성당에 와서, 식사도 못하고 예비 신자 교육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예비 신자 교육이 신앙적으로 좋은 의미가 있지만, 그 날은 인간적으로 속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럴 때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드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렇게 마음으로 힘든 날은, 미사의 독서, 복음, 강론 안에서 위로가 되는 말씀을 듣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힘드셔서 어떡하시냐고 여쭈었더니, 힘들게 준비하는 날은 많지 않고, 어쩌다가 봉사자 분들이 시간이 안 맞으면,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봉사자이신 그분은, 말씀 안 안에서, 근심에서 기쁨으로 넘어가셨습니다.

 

  다음으로, 수요일, 목요일 성무일도 말씀 안에서 사다리를 보겠습니다.

 

  시편 44편에서는 주님께 고통을 말씀드립니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55편에서는 주님께 근심을 말씀드리면, 주님께서는 힘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23 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

당신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

의인이 흔들리게 버려둘 리 없으리라.

 

  시편 130편에서는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합니다.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1 깊은 구렁 속에서 주께 부르짖사오니 +

2 주여 내 소리를 들어주소서 *

내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5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6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

7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시편 기도로, 주님께 근심을 말씀 드리면, 주님께서는 분명히 기쁨으로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가끔 근심 걱정으로 힘들게 되면, 근심 걱정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우리에게는 근심은 사라지지 않고, 예수님을 뵐 때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근심을 예수님 안에서 이해하게 된다면, 근심 안에서 신앙적인 의미를 알게 된다면,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약속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 16,16) 제자들이 기쁨을 찾은 것처럼, 우리도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만난다면, 이 모든 근심에서 벗어나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nGcnncxAj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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