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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끊임 없는 신앙고백과 청원기도 –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5-27 17:21
조회
6374

(조천 성당 파티마 성모님)

 

“끊임 없는 신앙고백과 청원기도”

5월 27일 /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제1독서 : 집회 42,15-25 / 복음 : 마르 10,46ㄴ-52

 

  예리코에서는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가 길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 10,47)라고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그는 몸이 성한 사람처럼, 예수님과 적당한 때에 만나서, 청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믿음을 고백할 수 있는 최선은 외침이었고, 그 외침 안에는 그의 신앙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의 믿음에는 상징적으로 시련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습니다.(마르 10,48) 이는 우리에게 예수님께 대한 믿음으로 나아가더라도, 시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는 시련이 있더라도, 더운 힘차게 신앙을 고백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 10,48) 예수님께서는 바르티매오를 치유해 주십니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은 바르티매오가 보여준 끊임 없는 신앙고백과 끊임 없는 청원기도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먼저 루카 복음 11장에서 청원기도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9절부터 13절의 내용이 청원 기도의 의미를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루카 11,9-13)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라는 말씀처럼, 끊임없는 청원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청하는 이들에게 달걀을 주실 것이며,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이며, 성령을 주실 것입니다.

 

  다음으로 제가 수도원에 오기 전에 1년 반 정도 청원 기도를 드렸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저는 교회의 성소로 평생을 살고 싶은 지향이 있었습니다. 고민은 수도원은 종류가 많았고, 수도 성소로 가야되는지 교구 사제 성소로 가야하는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가 찾았던 방법은 이 길을 가는 신부님, 수사님, 수녀님을 만나서 면담을 하고, 도움을 받고자 했습니다. 교회 성소의 길을 가시는 분이시기에, 가장 전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평일 미사에 열심히 참례하고, 묵주기도 안에서 성모님께 도움을 꾸준히 청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한 신부님은 다른 말씀은 없으시고, 성체조배를 해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성체조배를 모르는 저는 성당에 앉아서, ‘주님 제가 어떤 길을 가야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답이 없었습니다. 조금 앉아 있다가 힘들어서 일어났습니다. 몇날 몇일을 청해도 마음의 응답은 없었고, ‘길을 알려주시면 가겠습니다’라고 수없이 기도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저의 청원기도는 한 수녀님과의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 한 수녀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고, 그 면담 안에서, 저는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길을 찾는 과정 안에서 용기를 얻고, 힘을 얻기도 했지만, 때로는 지루하기도 했고, 힘들었고, 지치기도 했습니다. 가끔 실망할 때도 있었지만, 한 가지 믿음은 있었습니다. 기도 안에서 주님께서는 길을 알려주실 거라는 믿음이었습니다.

 

  오늘 바르티매오는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조용히 하라고 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더욱 힘차게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바르티매오는 기적을 바랄 수 밖에 없는 눈이 먼 상황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간절하게 찾고 부르지 않았다면, 그에게 예수님의 구원이 함께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청원을 들으셨고, 물어보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마르 10,51) 그리고 치유해 주십니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 10,52) 바르티매오처럼, 믿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한다면, 처음에 우리가 바라는 지향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반드시 꼭 해주실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KfH1rR3ba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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