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과의 대화 –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9-07 16:39
조회
3302

 

9월 7일 /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제1독서 : 콜로 2,6-15 / 복음 : 루카 6,12-19

 

  오늘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십니다. 이 내용도, 마태오와 마르코에도 같은 내용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태오와 마르코에는 전하지 않고 루카에만 전하고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보게 되면, 성경의 이런 매력이 있고, 재미 있는 부분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루카 복음에서만 이러한 표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루카 6,12) 루카 복음은 특히 복음서 안에서 예수님의 기도하는 모습을 많이 담았는데, 열두 제자를 뽑으실 때에 기도하십니다.

이 말씀을 좀 더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 선택에 대해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산으로 가셨고, 하느님과 밤이 새도록, 아주 긴 시간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중요한 일을 선택하기 전에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십니다. 오늘의 주제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곳에 계시고, 어디서나 그분과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께서 산에 가신 것처럼, 특정한 장소에 가면, 그분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대화가 예수님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성경의 다른 인물에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처럼, 특정한 장소에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더 찾아 보았습니다.

 

  탈출기의 모세는 장막 안에서 주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탈출기 33장의 내용입니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33,7)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33,9)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33,11)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33,12) 그러니 이제 제가 당신 눈에 든다면, 저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33,13)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몸소 함께 가면서 너에게 안식을 베풀겠다.”(33,14)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당신께서 몸소 함께 가시지 않으려거든, 저희도 이곳을 떠나 올라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33,1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청한 이 일도 내가 해 주겠다. 네가 내 눈에 들고, 나는 너를 이름까지도 잘 알기 때문이다.”(33,17)

 

  모세는 장막에서 주님과 대화를 나누었고, 주님의 뜻을 알고 이를 따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에 가셔서, 모세는 장막 안에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 성경에서의 산과 장막을 우리 일상에서는 어떻게 찾을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이 어디에 있는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성경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부족합니다. 마음으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음을 느낄 정도로 성경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경을 읽는 것이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바티칸 공의회 계시헌장은 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성경 안에서 사랑으로 당신 자녀들과 만나시며 그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신다.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에게는 버팀과 활력이 되고, 교회의 자녀들에게는 신앙의 힘, 영혼의 양식 그리고 영성 생활의 순수하고도 영구적인 원천이 되는 힘과 능력이 있다.(계시 21항)

  성경의 양식은 정신을 비추어 주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할 것이다.(계시 23)

  성경을 읽을 때에는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가 따라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하느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읽을 때에는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이기 때문이다.(계시 25)

 

  하느님께서는 성경 안에서 우리와 언제나 만나주시고 말씀을 나누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산에 가셔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셨고, 모세는 장막에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 6,12)라는 말씀처럼 산에서 하느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실천으로, 성경 말씀 안에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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