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 –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1-07-28 18:44
조회
2878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

7월 28일 /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제1독서 : 탈출 34,29-35 / 복음 : 마태 13,44-46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하늘 나라 비유입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 13,44)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마태 13,45) 비유는 비유 그 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비유의 대상이 되었던 그 의미를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밭에 숨겨진 보물을 나누고자 합니다. 밭은 평범한 밭이었지만, 그 안에 보물이 있었습니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보물의 가치를 알았기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샀습니다. 하늘 나라도 우리에게 이처럼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깨달은 숨겨진 하늘 나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제에게 숨겨져 있는 은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 신부님의 강론을 듣게 되었는데, 신부님은 사제가 이 강론을 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 사제, 신학생들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제는 신자들을 위한 강론을 하는데, 왜 사제를 위한 강론이었을까? 관심이 갔습니다.

 

  그날 복음은 예수님의 제자 파견이었고,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했고, 마귀를 쫓아냈고,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고쳐 주었습니다. 전쟁에서 군인이 총과 총알을 가져가듯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그냥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3가지 은사를 주시는데, 제자들에게 말씀의 은사, 구마의 은사, 치유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제자들에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사제 서품 때 사제에게, 치유의 은사, 구마의 은사, 말씀 선포의 은사를 씨앗으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병중에 고통 받고 있는 환자에게, 병자 성사와 안수로 치유해주고, 구마의 은사로, 부마자의 마귀를 쫓아내고 악이 아닌 선을 택하도록 인도해주고, 말씀으로 하느님께서 지금 전하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말씀을 전합니다. 교회 안에 있는 숨겨져 있는 보물이고, 이 보물을 기억하며 나누어야 함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입니다. 여기에서 진주는, 내가 좋아하는 화려하고 예쁜 진주가 아니라, 하늘 나라의 가치가 있는 좋은 진주를 찾는 것입니다.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상인처럼, 우리도 하느님 마음에 드는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선택을 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결혼 성소, 사제 성소, 수도 성소 중에서 부르심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종종 자신의 성소를 선택했지만, 좋아하는 진주를 택하지 않았나 후회하시는 분을 뵙기도 합니다. 좋은 진주를 찾았다면, 그 선택에 항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진주가 아닌, 하늘 나라의 가치가 있는 좋은 진주를 선택하려고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1코린 7,32)라는 말씀을 새기면서, 좋은 진주를 찾는다면, 결국 우리는 좋은 진주를 찾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는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로 표현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가치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숨겨진 보물은 무엇일까? 내가 찾아다니는 좋은 진주는 무엇일까? 우리는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를 찾는다면, 우리는 너무나 기뻐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밭과 진주를 살 것입니다. 우리의 부르심인 밭과 진주에 모든 것을 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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